각국 항공사, A380 엔진결함 대응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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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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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보잉 787 시험비행 중 기내 화재..시험 중단키로

호주 콴타스 항공의 에어버스 A380 여객기가 지난주 엔진 고장 사고로 운항을 중단한 이후 이 기종을 보유한 각국 항공사의 엔진 교체 등 대응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싱가포르 항공이 운용하는 A380 3대에 장착된 롤스로이스 엔진에서도 결함이 발견돼 항공사 측이 엔진 교체 계획을 밝혔다.

항공사 측은 멜버른과 시드니, 런던에 있는 여객기 엔진에서 기름 흔적이 발견됐다며 해당 여객기를 싱가포르로 이동시켜 엔진을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대변인은 엔진 교체는 `예방적' 조치라 설명하고, 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운항 차질에 대해 고객들의 양해를 구했다.

독일 루프트한자도 점검 결과 자신들이 보유한 A380 가운데 1기의 엔진에서 결함을 발견하고 엔진을 교체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항공사 측은 구체적인 결함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콴타스ㆍ싱가포르 두 항공사의 A380에서 나타난 기름유출과는 무관한, 미미한 문제라고 말했다.

세계에서 A380을 최다 보유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미레이트 항공은 문제가 된 엔진을 제작한 영국 롤스로이스에 결함 원인 공개를 촉구했다.

팀 클라크 에미레이트 항공 회장은 "롤스로이스가 실제 상황이 어떤지 소통하는 데 조금만 더 적극적이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지난주 콴타스 항공 사고 이후 두 차례 짤막한 성명을 냈으나 사고 원인을 설명한 적은 없었다.

A380 90대를 주문한 에미레이트 항공은 현재 14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엔진은 롤스로이스제가 아닌 미국 `엔진 얼라이언스'사 제품을 쓰고 있다.

지난 4일 콴타스 항공 소속 A380이 싱가포르에서 이륙 직후 엔진 고장으로 회항, 비상착륙하자 항공사 측은 자사 A380 6대의 운항을 모두 중단했고, 엔진 점검 결과 기름유출 현상이 발견되면서 여파가 다른 항공사들에까지 미치고 있다.

한편, 지난 9일 787 드림라이너 시험비행 도중 비상착륙 사태가 발생한 미국 보잉사도 이 기종 시험비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787기는 당시 텍사스주(州)에서 시험비행 중 기내에서 화재가 발생, 조종장치와 조종석 디스플레이가 손상되면서 비상착륙했다.

보잉은 지난 2004년 4월 787 개발에 착수했으나 그간 부품 생산문제 등으로 개발이 계속 지연돼 온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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