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시장 침체 불구, ‘도너츠 시장’ 30%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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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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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꽈배기’가 전부였던 국내 도너츠 시장이 94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면서 외식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은 던킨도너츠의 독주속에 크리스피크림과 미스터도넛, 도넛플랜트뉴욕시티 등이 뒤를 쫓는 형국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도넛츠 시장은 약 3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던킨도너츠가 약 8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어 크리스피크림(15%)과 나머지 시장을 두고 미스터도넛과 도넛플랜트뉴욕 등이 경쟁 중이다.

업계는 도너츠 시장이 매년 30% 정도의 신장세를 지속, 올해 4000억원 가까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 대해 업계는 크기·포장·칼로리 그리고 주문과 식사에 있어서 ‘쉽고 간편하다’는 뜻의 합성어 이지팅(easy+eating)이 젊은 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던킨도너츠가 지난해 실시한 ‘도너츠 선호도’ 조사(480명)에서 응답자의 61%인 297명이 도너츠를 ‘간편하기 때문에 먹는다’고 답했다. 이어 ‘빨리 먹을 수 있다’(23%, 111명), ‘트랜디하다’((16%, 78명) 순이었다.

이처럼 시장이 커지면서 업체들은 독특한 자기만의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던킨도너츠의 경우, ‘한국형 도너츠’를 개발해 인기 얻고 있다. 고소한 맛을 좋아하고, 건강을 중시하는 한국사람의 취향에 맞춘 곡물도너츠(Grain donuts)도 그 가운데 하나다. 

또 오피스족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전국 330여개의 매장에서 간단한 즉석 요리 상품 핫브레드(hot bread)를 선보이고 있다.

크리스피 크림 도너츠 하면 ‘공짜 체험’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샘플링 도너츠를 공짜로 받을 수 있는 이 서비스로 더 많은 사람들이 매장을 찾아 음료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스터 도넛은 ‘도너츠 장인’이 매장에서 직접 만든 수제 도넛츠로, 미국과 캐나다로부터 수입한 밀가루, 기름 등 최소 식재료를 사용한다.

이밖에 도넛플랜트뉴욕시티는 전 제춤에 유기농 재료를 원칙으로하고, 알러지를 유발을 우려해 계란을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매달 시즌 메뉴를 출시해 한정 판매하고 있다.

도넛플랜트뉴욕시티 홍보팀 관계자는 “피곤한 일상에 달콤한 도너츠와 커피로 피로를 푸는 것도 생활의 작은 지혜”라며 “도너츠 위에 원하는 문구를 적어 선물할 수 있는 ‘나만의 러브 도넛 이벤트‘가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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