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다대기, 곰팡이. 쇳가루 뒤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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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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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파동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보세창고에서 통관 준비 중인 수입 다대기에서 곰팡이 추정물질과 쇳가루가 나와 당국의 식품위생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1일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인천에 위치한 수입식품보세창고의 위생 상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지난 17일 수입 양념 제품에서 저질 고춧가루 사용을 감추기 위해 사용이 금지된 ‘홍국 적색소’가 검출돼 식약청은 전국에 관련제품에 대한 긴급 회수명령을 내렸다.

이번에 수입이 통관된 고춧가루 함량 37% 다대기 제품의 경우 붉은 빛을 띠고 있어 색소 함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혜숙 의원은 “통관을 철회한 고춧가루 함량 39%보다 붉은 색을 띄고 있는 것으로 봐서 색소를 첨가한 것으로 의심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제품에서는 곰팡이 추정 물질과 자석봉 실험 결과 쇳가루가 묻어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보세창고에는 또 쇠고기의 경우 국산과 수입산 제품이 함께 보관돼 있어 수입산이 국산으로 둔갑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커피제품은 원산지 표시도 없이 통관을 대기 중에 있었다. 수입식품을 감시해야 할 CCTV는 제품이 아닌 천장을 향해 있어 이를 뒷받침 했다.

전혜숙 의원은 “수입 다대기 제품의 색소 포함유무 등에 대해 현재 샘플링을 식약청에 제출해 검사를 의뢰 중이다”며, “수입식품 보세창고의 경우 관리는 관세청, 축산물은 수의과학검역원 농림수산식품부, 일반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분리돼 있어 식품안전관리의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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