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8조7738억원, 영업이익 3조704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834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7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1819억원, 3조1186억원 늘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중동 지역 정유설비의 가동률 저하와 러시아의 경유 수출 제한 등으로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이 줄어들면서 수출마진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여기에 윤활유 사업이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실제 주력인 석유 사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SK에너지는 3분기 매출액 15조9276억원, 영업이익 1조20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546억원 증가했다.
다른 에너지 계열사들도 고른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 E&S는 3분기 매출액 3조1237억원, 영업이익 77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6685억원 증가했다. 계절적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도매가격(SMP) 상승과 경쟁력 있는 장기계약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호주 바로사 가스전의 시운전 물량 확보 등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석유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SK어스온은 3분기 매출액 686억원, 영업이익 314억원을, SK인천석유화학은 영업이익 2703억원, SK온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35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지오센트릭도 파라자일렌(PX)과 벤젠(BZ) 스프레드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 86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430억원 증가한 수치다.
반면 배터리 사업은 적자를 이어갔다. SK온의 3분기 매출액은 1조5263억원, 영업손실은 80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고객사의 판매량 감소와 전분기 일회성 수익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배터리 분리막 사업을 담당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도 적자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액은 414억원, 영업손실은 368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에도 석유제품 공급 감소와 동절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정유 시황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의 급락 가능성 등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설비 운영을 최적화하고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배터리 사업도 주요 고객사의 판매 물량 증가에 따른 점진적인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SK온은 생산·공급 운영 최적화와 원가 절감을 지속하는 동시에 ESS 추가 수주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으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과 가격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석유제품 등의 안정적 국내 공급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사업별 운영 효율 제고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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