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군이 산불 대응·감시인력 132명과 임차헬기를 가동해 가을철 산불 예방에 나선다. 지난해 11월에도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한 만큼 취약지역의 불씨 차단과 초기 진화에 대비한다.
28일 철원군에 따르면 군청과 각 읍·면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인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다. 산림재난대응단 42명과 산불감시원 90명을 운영하고, 주요 등산로와 산불취약지역에 인력을 배치한다.
현장에서는 소각행위를 단속하고 수시 순찰로 산불 징후를 살핀다. 산불감시카메라도 함께 활용한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예방 캠페인을 진행해 불씨 관리와 소각 자제를 알릴 계획이다.
공중 진화 수단은 산불조심기간보다 앞서 확보했다. 임차헬기는 지난 12일부터 12월 21일까지 운영한다. 공식 비상근무 기간 전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 일정을 잡았다. 산불진화차와 드론, 기계화장비 등은 지난 19~22일 사전 점검했다.
철원에서는 가을철 산불이 실제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12일 오전 동송읍 화갈리에서 불이 나 산림당국이 헬기 6대와 진화차량 5대, 인력 25명을 투입했다. 봄철에 집중되는 산불 경계가 늦가을에도 필요한 이유다.
발생 지점도 한 곳에 국한되지 않았다. 2024년 4월에는 김화읍 용양리와 갈말읍 신철원리에서 산불이 났다. 같은 달 7일에는 신철원리에서 별개의 산불 두 건이 발생해 진화 작업이 이어졌다. 주요 등산로와 산림 인접 지역을 폭넓게 살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접경지역 특성에 따른 위험도 있다. 올해 4월 13일에는 철원읍 가단리 비무장지대에서 산불이 발생해 이튿날까지 헬기 진화가 이어졌다. 당시 불은 북측에서 시작해 남쪽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권 주변의 발화 예방과 함께 접근이 제한된 지역에서 번지는 불에 대한 경계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대책은 소각 단속으로 발화 가능성을 줄이고, 순찰·카메라로 조기에 발견한 뒤 지상 인력과 헬기로 대응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만 과거 산불 사례를 특정 소각행위나 입산자의 부주의 탓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개별 화재의 원인과 예방 대상은 구분해야 한다.
철원군 산림녹지과장은 “산불 발생 원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대응체계를 철저히 갖춰 군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고 산림을 보호하겠다”며 산불 예방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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