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터크 터코위츠(Terk Terkowitz) 아마존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SDE)와 소프트웨어 개발 관리자(SDM) 조직 전체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역할 가이드라인 메모를 발송했다.
'토큰 사용량' 성과 지표 배제… "단순 양적 투입은 결함"
아마존 수석·명예 엔지니어(Distinguished & Senior Principal Engineers) 진영이 모여 수립한 이번 지침은 개발자들의 AI 도구 채택률이나 '토큰(AI 사용 단위) 소비량', '코드 수정 건수' 같은 단기적·입력 중심 지표를 평가 목표(Target)로 삼는 관행을 꼬집었다. 터코위츠 부사장은 "토큰 사용량이나 코드 생산량 같은 입력 지표는 실제 고객 성과와 동떨어진 '매우 결함 있는 평가 방식'"이라며 "이러한 지표를 목표로 삼으면 절약(Frugality) 원칙에 위배되는 토큰 남용(토큰맥싱)을 부추기고, 시스템 복잡성만 키우는 부작용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AI 적용 안 되는 작업 설명하는 것이 진짜 역량"
메모는 "자신의 작업이 현재 AI 도구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이는 '실패(Failing)'가 아니라 중요한 '발견(Finding)'"이라며 "AI가 도움을 주지 못하는 영역을 정확히 설명하고 동료 및 관리자와 논의할 수 있는 엔지니어가 바로 우리가 요구하는 비판적 판단력을 갖춘 인재"라고 명시했다.
이어 단순 코딩 작업을 넘어 AI 도구와 인간의 독자적 판단력, 비즈니스 분야 전문성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르네상스형 개발자(Renaissance Developer)'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아마존은 이번 지침 개정이 직원들의 AI 사용에 인위적인 한도(캡)를 두려는 목적은 아니라고 밝혔다. 마크 브루커 아마존웹서비스(AWS) 부사장은 "중요한 문제가 있다면 필요한 도구, 시간, 토큰, 인적자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우리가 원치 않는 것은 중요하지도 않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고 토큰을 소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빅테크 업계는 올해 초까지 AI 토큰을 무제한 사용하는 분위기가 팽배했으나, 최근 엄청난 AI 인프라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작업 난이도에 따라 경량화 모델을 효율적으로 나누어 쓰는 '모델맥싱(Modelmaxxing)' 및 성과 중심의 AI 운용 전략으로 일제히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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