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지역 정세 및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프레스TV, 신화 등 외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8차 가스수출국포럼(GECF) 정상회의를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회담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조치에 맞서 다자주의를 증진하고, 서방의 제재를 받는 국가 간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역내 국가들이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도 당면한 과제를 해결해 나갈 능력과 결의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경제적 사안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과학과 경제, 산업, 문화는 물론 안보와 군사 분야까지 양국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중동 정세의 긴장이 고조되고 러시아와 이란의 밀착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사됐다. 두 정상은 지난 9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 및 카스피해 환경 정상회의 계기에도 두 차례 회동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올해 들어 8개월간 양국 무역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러시아 국영기업 로사톰이 주도하는 이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러시아는 이란과의 공동 프로젝트 관련 합의를 모두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동 정세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안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남부 걸프 해역에 위치한 부셰르 원전은 이란에서 유일하게 가동 중인 원자력발전소다. 현재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기술 및 장비 지원을 바탕으로 2호기와 3호기 증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양국은 서방의 대이란 제재 속에서도 원전 협력을 지속해 왔다.
한편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에미르)와도 만나 양국 관계 확대와 에너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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