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반대매매 5300억"…빚투 잔고도 고점 대비 4조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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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사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반대매매 규모가 5300억원을 넘어섰고,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이달 고점 대비 4조원 넘게 감소했다. 급락장에서 주식을 강제로 처분당한 투자자는 이후 주가가 반등하더라도 손실을 만회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21일까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총 5336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19개 거래일 동안 발생한 반대매매 금액을 합산한 수치다.

특히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이달 중순 반대매매가 집중됐다. 지난 14일 하루 반대매매 금액은 893억3600만원으로 최근 한 달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어 15일 804억9800만원, 16일 572억4800만원의 반대매매가 발생했다. 사흘간 강제 처분된 주식 규모만 2270억8200만원에 달한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주식 매수대금을 제때 결제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반대매매가 발생하면 투자자는 매도 시점을 선택하기 어렵고, 이후 주가가 회복되더라도 상승분을 누리지 못할 수 있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빠르게 줄었다. 지난 2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0조2710억원으로, 9월 21일 33조555억원보다 2조7845억원 감소했다.

특히 이달 들어 증가세를 보이던 신용융자 잔고는 12일 34조2887억원으로 최근 한 달간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불과 9일 만에 4조177억원가량 줄어든 것이다.

다만 신용융자 잔고 감소분 전체를 반대매매에 따른 강제청산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신용융자 잔고에는 투자자의 자발적인 대출 상환과 신규 융자 발생 등이 함께 반영된다. 반대매매 금액과 신용융자 잔고 감소액은 집계 대상과 성격이 다른 지표다.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감소했다. 지난 21일 투자자예탁금은 89조6344억원으로, 9월 21일 98조1386억원 대비 8조5042억원 줄었다. 최근 한 달간 신용융자 잔고와 투자자예탁금이 나란히 감소한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용거래는 주가 상승기에 수익을 확대할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반대매매로 손실이 커질 수 있다"며 "특히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주가가 반등하더라도 이미 강제청산된 투자자는 회복 기회를 놓칠 수 있어 신용거래 규모와 상환 여력을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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