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7월 폭락보다 '사자' 증가…단종레 줄어도 반대매매 규모↑

 
개미투자자
[사진=챗GPT]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지난 7월 급락장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 열기는 식었지만,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들이는 이른바 '빚투'는 오히려 늘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하락 국면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조7119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7월 하락 국면 당시 순매수액인 3조4116억원의 4.3배에 달한다. 증시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한층 두드러진 셈이다.

개인투자자들의 빚투 규모도 커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7거래일간 신용거래융자 평균 잔고는 33조6978억원으로 지난 7월 급락기(7월 22~30일)보다 9055억원(2.76%)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규모로, 개인투자자들의 빚투 수준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다. 

반면 증시의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평균 투자자예탁금은 7월 급락기 106조3470억원에서 이달 99조4879억원으로 6조8591억원(6.45%) 줄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 등을 위해 증권사에 맡겨둔 자금으로, 증시의 잠재적인 매수 여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증시 대기자금은 줄어든 반면 신용융자 잔고는 늘어나면서 차입투자에 따른 부담이 부각된 것이다. 

반대매매 규모도 커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루 평균 위탁매매 미수금은 지난 7월 급락기 1조1758억원에서 이달 1조1340억원으로 418억원(3.55%) 감소했다. 반면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같은 기간 하루 평균 331억원에서 426억원으로 95억원(28.7%) 증가했다. 매수대금을 제때 납입하지 못해 강제로 처분된 주식의 매도금액이 늘어난 모습이다.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가 줄었지만, 빚투가 증가한 것이 이번 하락 국면의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 7월 23~30일 개인투자자들은 18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합쳐 1조2995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가 관련 상품의 투자 요건을 강화한 이후 이달 순매수액은 당시의 10% 수준으로 줄었다. 

시장 일각에서는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경우 빚투 투자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매수 여력마저 제한된다면 지수 반등에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본격화하지 않을 경우 국내 증시가 당분간 박스권에 머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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