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순항훈련전단 출항…130일간 7개국·10개 항 누빈다

  • 해군, 11일 창원 해사서 환송행사…한산도함 2만7000여 해리 항해

  • 해사 81기 생도 140여명 등 총 390여명 참가…美펜사콜라 첫 기항

한산도함ATH 4500t급이 지난달 7일 거제 동방 해역에서 순항훈련 준비를 위해 항해 간 점검 및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
한산도함(ATH, 4500t급)이 지난달 7일 거제 동방 해역에서 순항훈련 준비를 위해 항해 간 점검 및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
해군사관학교 81기 사관생도 140여명을 태운 해군 순항훈련전단이 11일 출항해 130여일간 7개국 10개 항을 방문하는 군사실습과 군사외교 활동에 나선다.
 
해군은 이날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 웅포강당에서 곽광섭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순항훈련전단 출항 환송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순항훈련에는 해사 81기 사관생도 140여명을 비롯해 승조원과 지원요원, 구간 편승 인원 등 총 390여명이 참가한다. 훈련함은 4500톤급 한산도함이다.
 
순항훈련전단은 내년 1월 22일까지 미국 하와이·펜사콜라·볼티모어·괌을 비롯해 과테말라 푸에르토케찰, 파나마 발보아, 페루 카야오, 칠레 발파라이소, 타히티 파페에테, 피지 수바를 차례로 찾는다. 한산도함은 지구 한 바퀴가 넘는 2만7000여 해리(약 5만㎞)를 단독 항해한다.
 
사관생도들은 항해 기간 전투배치와 손상통제, 장비 운용, 작전·전술 실습, 종합 전투훈련 등을 수행한다. 방문국의 주요 군부대와 전적지·사적지를 견학하며 초급장교에게 필요한 임무 수행 능력과 국제적 안목도 기른다.
 
전단은 하와이와 볼티모어 등 미국 내 4개 기항지에서 6·25전쟁 참전용사와 가족, 현지 교민을 함정으로 초청한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색채를 복원한 6·25전쟁 사진전과 함상 리셉션, 현지 봉사활동 등도 진행한다.
 
미 해군 교육훈련사령부를 비롯한 주요 부대가 있는 펜사콜라에는 순항훈련 역사상 처음 기항한다. 해군은 현지에서 미 해군과 교류하며 한미동맹을 강화할 계획이다.
 
페루와 칠레 방문은 2012년 이후 14년 만이다. 전단은 한산도함에 설치된 방산홍보전시관에 국내 방산업체의 장비와 모형을 전시해 ‘K방산’을 알리고 정부의 방산 수출 지원 활동도 뒷받침한다.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과 한·피지 수교 55주년을 기념하는 군사외교 행사도 마련된다. 각 기항지에서는 함상 리셉션과 함께 K팝, 사물놀이, 태권도 시범 등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김준엽 순항훈련전단장(준장)은 “올해 순항훈련은 정예 해군장교 양성과 품격 있는 군사외교 활동, 정부의 K방산 수출 지원 기여라는 세 가지 목표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며 “전단 부대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 안전하게 진해항으로 복귀할 때까지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훈련에는 해군 학군교류 협력대학인 세종대·충남대·한양대 군사학과 4학년 학생 30여명도 구간 편승하며 과테말라 해군 장교 2명과 칠레 해군 장교 1명도 일부 항해에 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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