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이 자리 잡은 내포신도시에 6000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행정도시 성격이 강했던 내포에 대규모 디지털 기반시설이 가세하면서 홍성의 산업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홍성군은 지난 10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옵티머스씨디씨㈜, ㈜제이원메딕스, ㈜별식품과 총 6150억 원 규모의 합동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기업 투자협약으로, 세 기업은 2028∼2029년까지 관련 시설을 신·증설하고 1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박정주 홍성군수, 최정석 옵티머스씨디씨 대표, 정은희 제이원메딕스 대표, 이재부 별식품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AI 데이터센터다. 옵티머스씨디씨는 내포도시첨단산업단지 내 1만 4130㎡ 부지에 2029년까지 6000억 원을 투자하고 50명을 채용한다.
전체 협약액의 97.6%를 차지하는 대규모 투자다. 데이터센터가 계획대로 건립되면 내포도시첨단산업단지의 기능이 제조업에서 디지털 기반산업으로 확장되고, 관련 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 이전기업의 재투자도 이뤄진다. 정형외과용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제이원메딕스는 2029년까지 내포도시첨단산업단지에 50억 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20명을 신규 고용한다. 이 기업은 2021년 경기 김포에서 홍성으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했다.
광천에는 조미김 공장이 신설된다. 별식품은 2028년까지 광천읍 신진리에 100억 원을 투자해 생산공장을 짓고 3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광천김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 수산식품산업과의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내포에는 AI·의료기기 산업 기반을 넓히고, 광천에는 지역 특화산업인 수산식품 생산시설을 확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6150억 원은 집행이 완료된 투자액이 아닌 협약상 투자계획이다.
사업 기간이 2028∼2029년까지 이어지는 만큼 인허가와 시설 건립, 신규 고용이 계획대로 이행되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군은 관련 인허가를 신속히 지원하고 기업별 투자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신규 채용 과정에서 지역 인력을 우선 고용하도록 협의할 방침이다.
박정주 홍성군수는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이뤄낸 첫 투자협약이어서 뜻깊다”며 “기업들이 조속히 시설을 준공하고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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