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급등주 지형 바뀌었다…AI, 반도체 넘어 전력까지

사진챗gpt
[사진=챗gpt]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급등주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이 있었다. AI 수혜는 반도체를 넘어 전력기기와 전선 등 인프라 분야까지 확산됐고,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 시즌을 계기로 그동안의 기대감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3일까지 코스피 상승률 상위권에는 삼성전기, SK하이닉스, LG이노텍, 대덕전자, 한미반도체, DB하이텍, 삼성전자 등 반도체·전자부품 관련 기업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가온전선, 대한전선, LS, LS ELECTRIC, 효성중공업,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 전력기기와 전선 관련 기업도 상위권에 포진하며 AI 투자 확대의 수혜가 전력 인프라 분야까지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상반기 급등주는 크게 네 가지 축으로 나뉘었다. AI 반도체·전자부품과 AI 전력 인프라가 가장 두드러졌고, 대우건설과 금호건설 등 건설주는 원전과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반영됐다. SK와 삼성물산, OCI홀딩스 등 지주사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 기대를 받았고,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생명 등 금융주는 증시 활황과 거래대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AI 투자 확대의 수혜가 반도체에서 전력기기와 전선 등 인프라 분야로 확대된 점은 올해 상반기 증시의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 반도체 부품뿐 아니라 송배전 설비와 변압기, 전선 등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 기대까지 키우면서 관련 종목의 강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제 관심이 '기대'에서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상반기에는 AI 투자 확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면 앞으로는 실제 실적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주도주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AI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면서도 밸류에이션보다 실적 검증을 요구하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최근 마이크론의 실적은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시켜줬지만, 이제 시장은 AI 투자 자체보다 AI가 실제 기업 실적으로 연결되는지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 발표 시즌이 도래한 만큼 유동성에 기반한 자금 이동보다 옥석 가리기를 보다 면밀히 할 때"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