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호황 속 급등·과열 종목이 늘면서 시장경보 지정 건수가 전년 대비 11% 증가한 반면 시황급변 조회공시 의뢰는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27일 '시장경보 및 시황급변 조회공시 운영현황'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시장경보는 불공정거래와 이상 급등에 대응하고 투자위험을 사전에 고지하기 위한 제도로, '투자주의 → 투자경고 → 투자위험' 3단계로 운영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경보 지정 건수는 총 3026건으로 전년 대비 11% 늘었다. 단계별로는 △투자주의 2598건 △투자경고 395건 △투자위험 33건으로 집계됐다.
투자주의는 전년 대비 5%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투자경고 지정예고'가 772건(30%)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15일간 상승 종목의 당일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 유형은 234건에서 432건으로 85% 급증했다.
투자경고 지정은 전년 대비 64% 확대됐다. '초장기상승 및 불건전 요건' 유형이 105건으로 286% 급증했고, 5일간 60% 상승 시 지정되는 '단기급등'은 171건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투자위험 지정 역시 전년 대비 120% 늘었다. 투자경고 지정 이후 추가 급등 종목이 증가하면서 '초단기 급등(3일)' 유형이 20건(61%)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특정 테마와 연동된 주가 급등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상반기에는 탄핵 정국 이후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며 정치인 관련 지정 건수(369건, 23%)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반도체(9%), 인공지능(AI)(7%) 등 딥테크 관련주의 실적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면서 관련 종목 지정 사례가 확대됐다.
반면 시황급변에 따른 조회공시 의뢰는 총 81건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시장 전반의 상승세가 개별 종목의 주가 변동을 견인하는 경우가 많아 조회공시 필요성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조회공시 답변 가운데 '중요 공시 없음'이 58건에 달해 별다른 공시 사안 없이도 주가가 급등락한 사례가 다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이를 두고 테마 편승이나 뇌동매매가 주가 변동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이번 분석을 통해 "시장경보 지정 이후 주가 상승 폭이 완화되거나 소폭 하락 전환하며 안정세를 보여 단기 급등, 테마, 불건전매매 등 투기적 거래로 인한 주가 과열을 예방하는 기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회공시 요구만으로도 주가변동률의 진정 효과가 커 뇌동매매로 인한 주가 변동이 단기간에 안정돼 투자자를 보호하는 순기능이 있다"며 "자본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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