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한성숙 채택 강행 후폭풍…여야, 극한 대치 국면

  • 민주 "野, 민생 안중에도 없어…서둘러 상임위원장 선출하라"

  • 국민의힘 "의회 독재·李 공소 취소 향한 집착…심판 받을 것"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0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회 10곳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출,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까지 채택하면서 국민의힘은 여당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보이콧 등 강경 대응을 선언하면서 후반기 국회는 물론 여야 관계 역시 극한의 대치 상황에 놓이게 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1일에도 전날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상임위원장과 한 총리 보고서를 채택한 것에 대한 공방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본회의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을 향해 민생을 뒤로 하고 법제사법위원장을 중심으로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국민의힘을 향해 야당 몫 7곳의 상임위원장 임명을 마칠 것을 촉구했다.

한병도 당 대표 직무대행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오직 법사위원장을 내놓으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민생은 안중에도 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겨냥해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면 지금이라도 상임위원장 선출에 협조해야 한다"며 "이것조차 걷어차고 국회 가동을 방해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예고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 역시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후반기 국회를 온전히 문을 열지 못한 모든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며 "모든 협상을 무산시켰다. 법사위에서 상왕 노릇하며 성과를 내지 못하는 국회를 만들려는 의도가 너무 분명했다"고 일갈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그동안 요구해 온 법사위원장 자리마저 민주당이 가져갔다며 민주당의 독식은 의회 독재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향한 집착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이 같은 독재가 이어진다면 결국 민주당은 거센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이 의회민주주의의 근간을 통째로 무너뜨렸다고 거듭 주장하며 "독단적인 입법 독주를 이어간다면 결국 국민의 심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거대 의석수라는 무소불위의 완력을 앞세워 단독 선출했다. 여기에 한 후보자 인준안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며 "이는 대화와 타협의 의회 관행을 짓밟아버린 폭거이자 의회주의에 대한 사망 선고"라고 강조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요구한 건 다수당 독주를 견제하고 국회 운영의 최소한의 균형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며 "민주당은 끝내 법사위원장 자리마저 가져갔다. 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향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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