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지원·AI 침수예측"...서울시, 10월까지 '여름철 종합대책' 가동

  • 어르신․노숙인 등 무더위쉼터 운영...하천지능형 CCTV 도입

  • 재난사고 취약 공사장·다중이용시설 집중 점검

  • 감염병·식중독 예방 및 러브버그 발생 대비 사전 방제 실시

서울시가 설치한 지하차도 진입 차단시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설치한 지하차도 진입 차단시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오는 15일부터 5개월간 여름철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2026년 여름철 종합대책'을 가동한다.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쉼터를 운영하고, 특히 올해부터 하천 인명사고 예방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CCTV를 시범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13일 여름철 호우·폭염 등 복합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체계적인 지원과 대응 방안을 담은 '2026년 여름철 종합대책'을 1발표했다.

우선 폭염에 신속하게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폭염 위기경보 단계별 대응체계’를 9월 30일까지 적극 가동한다. 평시에는 모바일상황실에서 징후를 감시하고, 1~2단계 특보가 발령되면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한다. 특보가 지속되는 등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3단계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폭염 재난에 총력 대응한다.

폭염이 길어지면 피해가 더 커지는 어르신, 노숙인·쪽방 주민, 중증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펼친다. 효과가 높았던 저소득 독거어르신, 만성질환자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AI, IoT 기반 어르신 안부 확인 및 건강관리 사업은 지속한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은 물론 시민 누구나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경로당 및 이동노동자쉼터, 공공청사 등 총 4070개소(5월 4일 기준)를 여름철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 편의점·은행·통신사 대리점 등 민간협력 기후동행쉼터도 418개소 마련했다. 

이외에도 여름철 야외근로자의 열사병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서울시 사업장(40개소), 건설공사장(127개소) 등을 대상으로 단계별 대응 요령과 응급대처 방법을 홍보하고 현장점검도 실시한다.

도심 열섬 현상 완화 대책도 시행한다.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쿨링로드(19개소)’를 6월부터 9월까지 운영하고 살수차 199대를 투입해 ‘도로 물청소’를 실시한다. 시원한 야외활동을 돕는 이동형 무더위쉼터(해피소)를 신설하고 쿨링포그(48개소), 그늘막(717개)도 추가로 설치한다.

체계적인 풍수해 대응에도 나선다.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6단계로 나눠 운영하고, 보강기준에 못 미치더라도 대기 불안정으로 기습호우가 예상되면 ‘예비보강’ 단계를 발령해 비상근무를 강화한다.

특히 올해는 데이터 기반 예측·관제를 강화해 위험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경보·대피 안내 등 시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5개 하천(중랑천, 동림천, 정릉천, 탄천, 홍제천)에 지능형 CCTV 20대를 오는 6월까지 설치해 통제구간 출입자를 자동으로 인식, 실시간 현장조치를 지원하고, 하천 고립 등 안전사고 예방에 활용한다. 기상레이더 영상을 분석해 강남역, 도림천 일대 등 주요 침수취약도로 15개소의 침수 위험을 예측해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

수위 관측장비가 달린 레이더 센서로 좁은 골목 단위까지 감지하는 반지하 침수경보시설을 지난해 15개소에서 올해 45개소(2025년 영등포․동작․관악 15개소 시범 도입 → 2026년 은평․강북․서대문․강서 30개소 추가 설치)로 늘리고 우기 전 반지하가구에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한다. 

일상 밀접 방재시설도 관리한다. 우기 전 하수관로(1627km)를 준설하고 빗물받이 57만 5000개소를 집중 청소한다. 맨홀 추락방지시설은 1만 28개 추가 설치한다. 아울러 침수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하수관로 221개소, 총 224.6km 구간도 개선·정비한다. 현재 도림천과 강남역, 광화문 일대에서는 집중호우 때 빗물을 일시 저장한 뒤 배수하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3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빗물펌프장 10개소와 빗물저류조 3개소(13.7만톤)도 2030년까지 신․증설한다.

또 집중호우시 대중교통 운행차질을 막기위해 지하철 구간 운행 전환, 대체수단을 긴급 투입하고 버스는 운행 가능 도로로 긴급 우회 조치하는 등 특별수송대책을 즉각 가동할 계획이다.

재난 사고에 취약한 시설들도 집중점검한다. 민간건축공사장(308개소), 위험건축물(110개동) 및 도로 관련 시설물(630개소, 자동차전용도로 158.6km), 상수도 시설물·공사장(451개소), 장기사용 상수도관 공사(59개소), 사회복지시설(8175개소) 등이 대상이다.
 
러브버그 방제 현장 모습 사진서울시
러브버그 방제 현장 모습. [사진=서울시]
마지막으로 여름철 비상방역체계를 5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가동해여름철 시민 건강 확보에도 힘쓴다. 해외 유입 감염병 감시와 취약지역 대상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식중독의 예방활동과 위생점검도 강화한다.

여름철 대발생곤충도 체계적으로 관리해 시민 불편을 해소한다. 러브버그, 동양하루살이 등의 전주기 통합방제를 실시해 개체수를 억제할 예정이다. 유충을 억제하기 위해 친환경 유충구제제를 유충밀집지역(백련산, 불암산)에 살포하고, 성충 개체수 억제를 위해 포집기 설치 및 살수드론 등을 운영한다.

김형래 서울시 정책기획관은 “기후 위기로 인해 예측을 뛰어넘는 폭염과 기습적인 폭우가 이제 우리 일상이 된 만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폭염이나 호우특보 등 경보 및 안내사항에 적극적인 협조와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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