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 경찰을 폭행해 벌금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이 "후보 자격이 없다"며 맹공에 나섰다. 정 후보는 "선거마다 공개했던 사건을 재탕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두 사람은 양자토론 참여를 두고도 설전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1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전날 국민의힘이 공개한 31년 전 경찰 폭행으로 사건에 대해 "선거할 때마다 (해당 내용을) 공개했고, 공식적이고 공개적으로 입장도 표명했다"며 "그런데 (국민의힘이) 또 재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유 여하를 떠나 반성하고, 지금까지 살아오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됐다"면서 "해당 지점을 반성하며 더 나은 그런 사람이 되고자 굉장히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정 후보의 폭행 사건 판결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정 후보는 서울 양천구청장 비서관이던 1995년 10월 양천구 신정동에서 정치적 견해 차이를 이유로 지역 국회의원 비서관을 수차례 때리고,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과 순찰차 탑승을 돕던 시민도 폭행했다. 서울지법 남부지원은 이듬해 7월 폭력행위처벌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정 후보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오 후보 측은 이틀 연속 맹공을 퍼부었다.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신주호 청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화와 토론이 아닌 폭력으로 상대방을 억압하는 건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폭력 전과라는 큰 흠결을 가진 사람은 시민의 삶과 서울의 미래를 논할 자격도, 시민들에게 준법과 안전을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면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두 사람은 양자토론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토론 회피 의혹에 "선거까지 22일이 남았는데 공식 토론회가 4번 있다"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오 후보가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서 토론을 거부한 걸 재차 끄집어내며 "오 후보가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것은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면 좋겠다"고도 했다.
오 후보는 이날도 양자토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오후 관철동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서울시정비사업연합회 정책간담회에서 "정 후보가 토론을 잘 안 하려고 해서 어제도 저 혼자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를 했다. 이런 상황이 답답하다"며 조속한 양자토론을 희망했다.
오 후보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 후보가 오 후보와의 토론을 계속 회피하면서 '저는 싸우지 않겠다'고 얘기했는데, 판결문 보니까 굉장히 잘 싸우시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정철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는 정 후보의 행보를 '침대선거'라고 비판하며, 토론 참여를 요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 후보의 토론 회피는 이쯤 되면 선거판의 침대축구"라고 맹비난하며 "서울시장 선거는 누워서 버티는 경기가 아니다. 토론장으로 나와서 공을 차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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