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 베넷(Dawn Bennet) 주한 뉴질랜드 대사 일행이 27일 울산항을 방문해 항만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공급망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등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양국 간 안정적인 물류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방문단은 울산항의 물동량 처리 현황과 주요 수출입 품목 구조를 공유받고 향후 협력 확대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울산항은 국내 대표 에너지 허브 항만으로, 2025년 기준 뉴질랜드와의 교역량은 총 127만톤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출 화물이 85.5%를 차지하며, 특히 수출 화물의 89.2%인 약 97만톤이 석유정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울산항이 국내 최대 석유화학·정유 산업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정제 능력을 갖춘 반면, 뉴질랜드는 정유시설 의존도가 낮고 완제품 수입 비중이 높은 에너지 구조를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방문단은 울산항만공사에 이어 정일스톨트헤븐울산 탱크터미널을 찾아 액체화물 저장 및 처리 시설을 둘러봤다. 현장 시찰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서 울산항이 수행하는 역할과 기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항만공사 변재영 사장은 "이번 방문이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울산항의 국제적 인지도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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