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책마당' 활짝…집회 공간서 시민 휴식 공간으로

 
서울시청
서울시청.

 서울 도심 한복판이 책읽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집회와 시위의 상징이었던 광화문 광장과 서울광장, 청계천 일대가 시민들의 독서와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 야외도서관을 개장하고 광화문광장과 청계천 일대에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주말을 찾아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따뜻한 봄 햇살 아래에서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하며 여유로은 시간을 보냈다.

 이날 청계천 변에는 물소리를 배경으로 독서를 즐기는 시민들로 자리가 가득 찼고, 광화문 광장에는 책마당이 조성돼 다양한 형태의 독서공간이 마련 됐다. 푹신한 의자에 누워 책을 읽거나, 소형 텐트 안에서 개인적이 시간을 보내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독서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시민들의 반응도 모두 긍정적이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나와 독서를 즐기기도 했다. 관악구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도심은 늘 소란스러운 분위기 였는데 이렇게 조용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겨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서초구에 사는 또 다른 시민은 "광화문 하면 늘 집회나 하고 교통이 혼잡하고 시끄럽다는 장소로만 인식됐는데 이런 책읽는 공간이 생겨서 얼마나 좋은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 야외 도서관'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독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2022년 '책읽는 서울광장'으로 시작됐다. 기존 실내 중심의 도서관 개념을 도심 전역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이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까지 누적 방문객 800만명을 기록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오는 5월1일 '책 읽는 광장'을 추가 개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광장과 광화문 광장에는 각각 5000여권, 청계천에는 2000여권 등 총 1만2000여권의 도서를 비치해 시민 이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정책은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서울 야외도서관'을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선정했으며 일본과 미국 등 22개 해외 기관이 벤치마킹에 나서는 등 대표적인 도시문화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광화문 광장과 청계천 일대가 사계절 시민의 독서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도심 속에서 누구나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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