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中 전용 '아이오닉 V'..."5년간 중대형·SUV 20종 공격 투입"

  • 중국 고객에 최적화된 상품성 갖춰...아이오닉 첫 중국 전략형 모델

  • "대규모 투자와 다양한 신차 출시 통해 중국서 모빌리티 미래 정의할 것"

현대차 아이오닉 V
현대차 아이오닉 V[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현지 전략형 모델을 앞세워 중국에서의 전동화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시장에 최적화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중국 배터리 기업 CATL, 자율주행 기업 모멘타 등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향후 5년간 20종의 공격적인 신차 투입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는 24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린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6)'에서 '아이오닉 V(IONIQ V, 아이오닉 브이)'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V는 지난 10일 공개된 콘셉트카 '비너스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로, 중국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상품성을 갖춘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번째 중국 전략형 모델이다. 아이오닉 V에는 중국 업체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현지에 최적화된 플랫폼 배터리, 정숙한 주행감 등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 노하우가 총망라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V를 시작으로 2027년 상반기까지 신규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추가로 선보이고, 2030년까지 주행거리연장전기차(EREV)를 포함한 20종의 신차를 투입해 중대형 전동화 라인업을 갖춘다. 아울러 차량 구매부터 소유 전 과정을 혁신해 중국 시장에 특화된 전동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어스 콘셉트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어스 콘셉트[사진=현대차그룹]

◆"2030년까지 20종 신모델 투입...중국은 핵심 시장"
이날 현장에서는 투자 확대, 맞춤 상품 개발, 파트너사 협력 강화 등으로 대표된 현대차의 대중국 전략도 공개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합자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그룹과 함께 베이징현대에 80억 위안(한화 약 1조 7300억원)을 공동 투자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의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체계 구축에 나선다.

우선 베이징현대의 연간 5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향후 5년간 20종의 신규 모델을 중국 시장에 투입해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 또 전기차(EV) 판매·서비스 혁신 및 현지 기술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중국을 핵심 판매 시장이자 장기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심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가장 빠른 개발 속도, 우수한 배터리 공급망, 까다로운 전기차 소비자, 고도화된 혁신 생태계를 모두 갖춘 곳이 바로 중국"이라며 "중국은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베이징현대에 대한 대규모 투자,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 출시, 아이오닉 브랜드의 중국 공식 론칭, 아이오닉 V 공개에 이르기까지 중국 시장에서 가장 강력하고, 가장 야심차며, 가장 기대되는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며 "In China, For China, To Global(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를 향해)' 전략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모빌리티의 미래를 함께 정의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아이오닉 V 내장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아이오닉 V 내장[사진=현대차그룹]
◆세련되고 넓어진 아이오닉V...첨단 기능 탑재
이날 중국에서 공개된 첫 전략 상품 '아이오닉 V'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 '디 오리진(The Origin)'에 따라 '최고의 첫인상'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전면부에는 공격적이고 스포티한 라인이 돋보이는 후드 디자인과 엣지 라이팅을 배치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측면부는 곡선 실루엣과 프레임리스 도어, 다이아몬드 커팅을 배치해 세련된 느낌을 준다. 후면부는 얇은 리어램프가 차량의 좌우 끝에 각각 가로로 배치돼 역동적인 느낌을 극대화했다.

실내는 더 넉넉해졌다. 전장 4900mm, 전폭 1890mm, 전고 1470mm, 축간거리 2900mm 등으로 1열 1078mm, 2열 1019mm의 레그룸과 1열 1502mm, 2열 1473mm의 숄더룸을 확보해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감을 자랑한다.

이밖에 △호라이즌 헤드업 디스플레이(H-HUD)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셋 △27인치 4K 대형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사양이 탑재됐다. 기본 사양으로 차세대 몰입형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가 탑재돼 총 8개의 스피커에서 공간 음향을 제공한다.

◆CATL, 모멘타 등 현지 합작사 공동 개발…브랜드 신뢰도 구축
아이오닉 V에는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한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중국 기업들과 공동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에 최적화된 상품을 공급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합자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플랫폼이 적용됐으며, 중국 대표 배터리 제조사 CATL과 협업한 배터리가 탑재돼 CLTC 기준 1회 충전 시 6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국 자율주행 기술 전문 기업 모멘타(Momenta)와 협업한 ADAS 기능이 적용됐다.

주요 도시의 독립 브랜드 거점과 대리점 내 전용 브랜드 공간을 구축해 몰입형 브랜드 경험도 강화한다. 또 아이오닉 전담 스페셜리스트와 강화된 서비스 프로그램을 도입해 차량 구매부터 유지 관리까지 고객 경험 전 과정을 지원한다. 모든 판매 채널에는 '원 프라이스' 정책을 도입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충전 인프라, 배터리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리펑강 베이징현대 총경리는 "글로벌 전동화를 선도하는 중국에서 아이오닉 V를 공개한 것은 단순히 새로운 차를 선보이는 것을 넘어 중국 시장에 대한 깊은 존중과 미래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표현한 것"이라며 "아이오닉 V와 새로운 중국 시장 전략은 중국의 혁신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1816m²(약 549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아이오닉 V △비너스 콘셉트카 △어스 콘셉트카 △일렉시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9 절개차 △아이오닉 5 N 절개차 등 총 9대의 차량과 모베드 2종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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