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초소형만 오른다...급락 속 '나홀로 신고가'

  • 파크리오 35㎡ 15.5억 신고가…59㎡는 두 달 새 6억 급락

  • 강남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100.1...3년 5개월만 

서울 도심 전경 20260318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도심 전경. 2026.03.18[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장에서 세제 압박에 따른 급락 거래가 잇따르는 가운데 초소형 아파트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연이어 나오며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도세 중과 재개와 보유세 인상을 회피하려는 급매가 중대형 평형 가격을 끌어내리는 반면, 강남 입성을 노리는 실수요자가 소형 평형 매물에 몰리면서 신고가 거래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송파구 파크리오 전용면적 35㎡는 지난 19일 15억5000만원에 매매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인 14억원보다 한 번에 1억5000만원이 올랐다. 

같은 기간 다른 평형대에서는 매매가격이 급락한 거래가 잇달아 나온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같은 단지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27일 21억85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같은 평형대가 지난 1월 28억원에 신고가를 경신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6억1500만원 하락했다. 

초소형 아파트로 알려진 송파구 문정동 문정시영아파트 전용 39㎡도 지난 7일 10억3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하며 손바뀜했다. 1년 만에 직전 최고가인 6억5000만원보다 3억8000만원이 올랐다. 송파구 인근 대단지에서 급매 출회가 잇따르는 분위기와 대비된다.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달 23억8200만원에 거래돼 1월 기록한 최고가 31억4000만원에서 7억5800만원이 급락했다. 

파크리오와 헬리오시티 외에도 ‘리센츠’,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엘스’, ‘올림픽훼밀리타운’ 등 대단지에서는 고령 1주택자가 세제 부담을 피하기 위해 매물을 내놓는 분위기다. 

이와 달리 1~2인 가구가 실수요자인 초소형 아파트 시장은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최초로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예고된 지난 1월 23일 이후에도 신고가 거래는 이어졌다. 초소형 가구로 구성된 강남구 수서동 까치마을 전용 34㎡와 39㎡ 매물이 지난달 각각 15억4000만원, 16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나홀로 아파트인 서초구 잠원동 킴스빌리지 전용 23.7㎡도 지난 4일 11억8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 단지는 고속터미널역과 잠원역에 위치해 인근 3개 단지와 함께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재건축 호재와 실수요에 힘입어 같은 단지 전용 25㎡는 지난달 15억원에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인 11억8000만원보다 한 번에 3억2000만원이 올랐다. 

소형 아파트 시장의 다른 분위기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2월 강남 11개구에서 전용 40㎡ 미만의 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100.1로 지난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었다. 전달보다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강남 11개구의 중형(62.81~95.86㎡)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12.6으로 전달보다 1.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1월에는 111.1로 증가율이 0.93%까지 떨어졌다. 1월 소형 아파트는 98.8로 1.23% 증가율을 보였다. 

이같이 소형 평형에서 10억~15억원대 신고가가 나오며 1~2인 가구의 상급지 진입 수요가 확인된다는 분석이다. 강남구 개포동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에도 대청아파트 전용 39㎡ 매물을 문의하는 전화를 받았다”며 “강남 진입에 가성비가 좋은 소형 평형대 아파트 수요는 계속 이어지지만 공급이 한정적이어서 가격 하락 압박은 적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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