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 "K벤처 성장·스케일업에 집중"

"2026년 '제3 벤처붐' 중요한 전환점"

"도전정신·혁신으로 복합위기 극복"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사진=벤처기업협회]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2026년은 벤처기업의 성장과 스케일업(규모 확대)에 보다 분명히 집중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송병준 회장은 30일 발표한 내년도 신년사에서 "올해는 새로운 벤처 30년의 첫걸음을 떼는 해이자, '벤처 4대 강국'을 실현하고 제3의 벤처붐을 열어가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협회는 벤처 투자 빙하기 속에서 다양한 투자 유치 기회 제공과 유동성 연계에 힘썼다. 북미·중동 등 세계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K-벤처 우수성을 알리는 활동도 확대했다. 아울러 법정기금과 연기금·퇴직연금 등 장기자금의 벤처 투자 참여 확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통한 성장·회수 경로 정상화를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정부에 꾸준히 건의해 왔다.

송 회장은 "이런 노력의 결과 반년 만에 금융자본 규제 완화와 모험자본 확충을 중심으로 한 정책 논의가 본격화하고, 코스닥 활성화 등 그간 업계가 요구한 내용이 제도 개선으로 구체화하기 시작한 건 매우 의미 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어 "벤처 생태계가 정책 지원에만 기대는 것이 아니라 문제 제기와 해법 제안으로 정책을 함께 만들어가는 성장주체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새해에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전환(AX)를 비롯한 '대전환 시대'에 맞춘 도전 정신과 혁신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벤처 역사는 언제나 '결핍' 속에서 '혁신'을 꽃피워 온 과정이었다"면서 "복합 위기 속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우리 벤처기업은 더 유연하고 민첩하게 위기를 기회로 바꿔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벤처금융 확장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규제 환경 조성, 혁신 성장을 뒷받침할 노동 유연성 확보, 회수 시장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협회는 2026년에 AX를 통한 디지털 역량 제고, 글로벌 시장 진출 뒷받침, 핵심 인재 연결 등 기업 현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지원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창업-투자-회수-재투자 선순환 구조 안착과 벤처 생태계 활력을 위해 현장 목소리를 서비스와 정책으로 연결하는 역할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송 회장은 마지막으로 "거친 파도가 몰려와도 우리는 늘 그래왔듯 '혁신'이라는 무기로 당당히 돌파해낼 것"이라면서 "벤처기업협회가 혁신의 길에 가장 든든한 동행자이자 안내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