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개입에도 강달러에…환율 1450원대 후반

  • 주간 거래 종가 1.0원 오른 1458.0원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은 17일 당국 개입에도 달러 강세 영향으로 1450원대 후반까지 다시 뛰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0원 오른 1458.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6.0원 내린 1451.0원으로 출발했으나, 곧 상승세로 돌아서 오후 3시 10분께 1460.7원까지 올랐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5% 오른 99.423을 기록 중이다.

다만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로 환율 상승 폭은 제한되는 분위기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가용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2일 "환율 변동성을 주시하고 있으며, 과도하게 움직일 때는 개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26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42.80원보다 0.54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16엔 오른 154.71엔이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연준의 12월 금리 동결 전망이 대두되며 강세 압력을 소화 중"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인한 환율 롱심리 진정, 대만 달러의 프록시 헤지 등은 환율 하락 재료"라고 평가했다.

이날 대만 현지 언론들은 대만 중앙은행과 미국 재무부가 지난 14일 환율 문제와 관련한 '공동 성명'에서 환율을 시장에 맡긴다는 기본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대만은 미국의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바 있다.

대만 현지 언론은 양측이 외환시장에서 환율을 조작해서는 안 되며 과도하거나 무질서한 환율 변동이 있을 경우에만 '대칭적'인 개입을 고려하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또 연기금 등 공공투자 수단의 해외투자도 수출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환율 조정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에 상호 동의했다.

다른 소식통은 대만이 내년부터 외환시장 개입 데이터 공개 빈도를 현행 '6개월 1회'에서 '3개월 1회'로 조정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의 '국제준비금 및 외환 유동성 템플릿'에 따른 선물환 포지션 등 관련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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