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남미 영향력 확대 움직임 속에 베네수엘라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현지 취재진에게 "베네수엘라에서 곧 지상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며 "베네수엘라 관련 마약 카르텔에 대한 작전 계획을 의회에 알릴 예정이지만, 선전포고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로 마약을 밀반입하는 사람들을 그냥 죽일 것"이라면서, 일련의 군사 작전이 마약 밀매 카르텔 차단과 관련돼 있음을 재차 시사했다. 이는 백악관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베네수엘라 비밀작전'을 승인했다는 취지의 최근 미국 언론 보도와도 맥을 같이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5일 기사에서 작전 승인에 따라 CIA가 베네수엘라 내에서 인명 살상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짚으면서 "베네수엘라 영토 내에서 미국 정보기관과 군이 공격을 수행한다면, 이는 베네수엘라를 향한 미국의 대응 수위를 크게 격상시키는 조처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당시 NYT 보도 이후 진행된 기자들과 문답에서 CIA가 베네수엘라 내에서 작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미군은 최근 베네수엘라 연안 인근에서 여러 차례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는 선박을 격침했고, 최소 37명을 숨지게 했다. 베네수엘라 인근에서 미군 병력도 대규모로 집결하고 있다. NYT는 이 지역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 규모는 1만명 수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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