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일 협력 성과 축적하면 현안 대화도 긍정적 선순환 가능"

  • 세 번째 한·일 정상회담서 '셔틀 외교' 완성 환영

  • '공통 사회 문제 협의체' 향후 운영 방안 발표

  • 강유정 대변인 "북극항로 계속 논의하자고 대화"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세 번째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의미 있는 협력의 성과를 축적해 나간다면 양국의 현안 관련 대화에 있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인 30일 부산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한·일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지향적 협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는 원칙을 언급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날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달 이 대통령의 방일에 이어 한 달 만에 이시바 총리의 부산 방문이 이뤄지면서 양국 간 '셔틀 외교'가 완성된 것을 환영했다. 또 재개된 '셔틀 외교'를 바탕으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지난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후속 조치 사항의 하나인 한·일 간 '공통 사회 문제 협의체'의 출범을 환영하고, 향후 운영에 대한 내용을 담은 공동발표문을 공개했다.

또 2009년 이후 16년 만에 한·일 과학기술협력위원회 개최에 합의하는 등 지난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지난 정상회담 이후 한·일 국방장관회담(9월 8일), 경제안보대화(9월 10일), 재무차관회의(9월 15일) 등 양국 부처별 협의체도 활발히 가동하고 있는 상황을 평가하고, 양국 간 소통을 더 강화해 나갈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한 우리 정부의 긴장 완화·신뢰 구축 노력과 정책 구상을 설명하고, 일본 측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양국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자 확인했다.

아울러 격변하는 지정학적 환경과 무역 질서 속에서 양국이 유사한 입장을 가진 이웃이자 글로벌 협력 파트너로서 국제 사회의 과제 대응에 함께 행동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북극항로 협력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의 지평을 넓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강 대변인은 북극항로 협력에 대해 "현실적인 가능성과 경제성, 지구 온난화 문제까지 복잡다단한 문제가 있으나, 결국 이 문제에 있어서는 양국이 계속 논의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정상들의 긍정적인 대화들이 오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시바 일본 총리 내외가 누리마루로 입장할 때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연한 취타대 전통 군악대 선도와 전통 의장대 도열이 진행됐다. 이는 이시바 총리의 실무 방문에도 사실상 국빈에 준하는 예우에 해당한다.

양국 정상의 만찬 메뉴는 이시바 총리의 고향인 돗토리현에서 즐겨 먹는 대게, 경기 가평군의 잣을 활용한 가평 햇 잣 소스와 대게 냉채를 시작으로 양국의 화합을 상징하는 음식이 마련됐다.

귀한 손님에게 대접했던 한국 전통의 보양식 재료인 민어와 오골계를 넣은 적으로 양국 정상 내외의 건강을 기원하고, 두부와 생선살로 만드는 돗토리현의 전통 음식인 두부 치쿠와를 부산의 명물인 어묵튀김으로 해석해 올려졌다. 

가을 봉화 자연송이와 전복찜,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시에서 나는 햅쌀로 지은 밥과 안동 한우 갈비찜도 함께 제공됐다.

건배주로는 우리 막걸리가, 만찬주로는 일본의 전통주와 한·일 국제 부부가 만든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의 와인,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법주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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