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사이트] 김지현 한국딥러닝 대표 "실제로 쓰이는 AI로 올해 목표 매출 100억"

김지현 한국딥러닝 대표 사진한국딥러닝
김지현 한국딥러닝 대표 [사진=한국딥러닝]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젊고 유능한 스타트업 CEO들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다만 컴퓨터 공학이라는 분야에서 여성 CEO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문서 기반 AI 에이전트가 주 사업영역인 한국딥러닝은 22세에 창업에 나선 김지현 대표가 이끌고 있다. 올해로 창업 6년차를 맞은 김 대표는 연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 진출과 함께 코스닥 상장 작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한국딥러닝은
 
"한국딥러닝은 문서를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처리하는’ AI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AI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실무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 쓰이는 AI’를 만들겠다는 철학으로 창업했다. 
지금까지 ‘문서를 읽는 기술’을 넘어 ‘문서를 이해하고 실행하는 기술’에 집중해 왔다. 이 기술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하는 문서 기반 자동화 플랫폼의 완성이 단기 목표다.
비전 랭귀지(Vision-Language) 기반의 문서 이해 기술을 중심으로 계약서, 청구서, 보고서 등 복잡하고 비정형적인 문서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처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는 금융, 공공, 제조,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 공급 중이며 최근에는 글로벌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딥 에이전트’라는 이름의 문서 기반 AI 에이전트다. 단순히 OCR(광학문자인식)을 넘어, 문서 안의 시각 구조와 언어 의미를 동시에 해석해 핵심 정보를 추출하고, 그걸 기반으로 실질적인 업무 조치를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계약서를 업로드하면, 문서 전체를 분석해 핵심 조항을 요약하고 리스크 조항을 자동으로 태깅하며 조건에 따라 ERP 시스템에 자동 등록까지 진행할 수 있다. 특히 별도 학습 없이도 동작하는 ‘논 트레이닝(Non-Training) AI’라는 점이 강점이다. 평균 도입까지 2주 이내, 정확도는 97~99% 수준이며, 실제로 많은 고객들이 PoC(사전검증) 없이 바로 도입을 결정하고 있다.”
 
-AI 스타트업 중 여성 CEO는 처음이다
 
"2019년, 만 22세에 한국딥러닝을 창업했다. 부모님 두 분 모두 개발자셨기 때문에 아주 어릴 때부터 리눅스, 오픈소스, 그리고 프로그래밍과 친숙한 환경에서 자라왔다. 대학 시절 다양한 스타트업에서 인턴을 하며 현장의 문제를 가까이서 접했다. 기업에서 이미 OCR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다시 검수하고 입력하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기술은 이미 있는데, 실무에서는 못 쓰고 있는 현실. 그 문제의식에서 창업을 결심했다.
단순히 성능이 좋은 AI가 아니라, 사람 대신 실무의 복잡한 흐름을 읽고 실제로 실행하는 AI룰 만들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AI는 어렵고, 기술은 멀게 느낄 수 있지만, 이 기술이 누구에게나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성이라는 정체성은 창업 과정에서 큰 이슈가 아니었지만, 만약 누군가에게 ‘이 길도 가능하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면 감사하게 생각한다.”
 
-실제 쓸 수 있는 AI는 어떤 것인가

"가장 가까운 예는 병원 진단서, 보험 청구서, 계약서 같은 복잡한 문서를 스캔만 하면, 그 안의 항목들을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실무 시스템에 입력해주는 기술이다. 예전 같으면 담당자가 몇 시간씩 걸려 손으로 정리하던 작업이, 지금은 단 몇 초 만에 처리된다.
예를 들어 보험사가 고객 청구서류를 접수하면, 진단명, 진료일자, 비용 등을 자동으로 추출해 RPA로 연동하고, 누락 항목이 있으면 알림까지 보낼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실제로 국내 보험사, 병원, 금융기관 등에서 이미 실무에 도입되어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다. 
또 다른 예로, 계약서를 업로드하면 위약금 조항이나 불공정 조건 등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사용자 기준에 맞춰 요약해주는 기능도 있다. 이처럼 사람 대신 AI가 문서를 읽고, 이해하고, 실행해주는 경험은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다. 이미 현실에서 쓰이고 있고,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변화를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될 것이다."
 
-AI 시대, 추구하는 인재상은 

"‘실제로 문제를 푸는 사람’을 가장 높이 평가한다. 기술 역량은 기본이지만, 결국 문제를 정의하고 해석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한국딥러닝은 초기 미팅부터 고객 문제 분석, API 연동까지 모두 직접 하는 문서 AI 특화 조직이다.
정해진 역할에 안주하기보다는 ‘문제 중심’으로 움직이는 사람, 기술과 실무 사이를 유연하게 오가는 태도를 가진 사람을 가장 선호한다. 더 나아가, ‘내가 이 기술을 직접 실무에 쓰이게 만들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분과 함께하고 싶다.”
 
-향후 사업계획은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수치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 및 레퍼런스 기반의 성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고객 수요는 계속 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PoC를 생략하고 바로 실무 도입을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향후에는 SaaS 중심의 반복매출 구조를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 기반을 확보하는 것을 통해 연간 300~400억원 이상의 실현 가능한 매출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기 로드맵이다. 특히 API 연동형 구독 모델의 성장은 저희의 기술 구조와 매우 잘 맞기 때문에, 반복성과 확장성 모두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라고 확신한다." 

-한국딥러닝이 그리는 AI 시대는

"AI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이 AI를 통해 업무 방식을 바꾸고 있고, 한국딥러닝은 그 변화의 최전선에서 실질적인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문서를 읽는 AI’에서 출발해, ‘문서를 이해하고 실행하는 AI’로 나아가는 이 변화는 곧 기업의 일하는 방식 전체를 바꿀 것이다. 한국딥러닝은 그 변화를 선도하고, 누구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기술로 증명하고 있다.
앞으로 AI가 우리 실생활 속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문서 AI가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한국딥러닝’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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