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례트램 2024년 8월 준공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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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8-07-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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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례신도시 교통수단 사업계획 재수립키로

  • LH 공사비 100% 부담, 서울시 등 지자체 운영비 부담 예정

[자료=LH]



10년간 끌어 온 위례 트램이 공공주도로 건설된다. 2024년 8월 준공이 목표다.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건설비를 대폭 줄이는 등 사업비 절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위례신도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트랜짓몰에 어울리는 트램 컨셉을 구상하고 스마트시티 기술 요소 등을 적용하는 방안 등도 검토한다.

30일 서울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주민간담회에서 위례 트램선을 2024년 8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신교통 수단으로 추진된 위례 트램은 지하철 마천역과 복정·우남역 5.44㎞ 구간을 잇는 노선이다. 지난 2008년 3월 도입이 확정됐으나, 정부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는 이달 초 민간사업자인 두산건설이 제안한 위례 트램 민자사업의 비용대비 편익비용(B/C)이 미흡하다는 결론을 내리며 무산위기에 처했다.

◇ 사업비는 LH, 운영비는 서울시

기존 사업계획으로는 사업추진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위례신도시 신교통수단(위례선) 사업계획을 재수립한다. 이번 사업계획은 무엇보다 건설비 등 사업비 절감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애초 사업비인 1800억원보다 비용이 낮아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당초 LH가 공사비 60%, 민간이 40%를 부담키로 했으나 민간의 역할을 아예 없앤다.

관계기관이 논의한 결과, LH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서울시를 비롯해 성남 등 트램 노선이 지나가는 지자체에서 운영비를 부담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다만, 용역 결과에 기반해, 관계 기관들의 최종 합의가 필요하다. 또 2024년 8월 준공이 목표다.

노선 변경 등의 대안과 함께 최적 차량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노선 변경은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 것으로, 노선변경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계기관들은 보고 있다. 더군다나 서울시와 LH 등이 최신 자료로 업데이트를 해서 수요를 분석한 결과, 수요가 당초 수치대비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됐던 용지비 사안에 대해서도 새롭게 검토를 한다. PIMAC은 토지수용비를 비용대비 편익비용에 포함해,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결론이 났었다. 이번 타당성 조사에서는 용지비를 반영을 하되 반영하는 방식에 변화 등을 줄 방침이다.

◇ 트램 무산되면 대규모 공실 사태 이어질 것

관계 기관은 트램의 경제성 조사를 새로 할 뿐만 아니라 위례 트랜짓몰(위례신도시 중심부에 트램 노선을 따라 형성된 스트리트형 상가)​에 어울리는 트램 컨셉 구상 및 스마트시티 기술요소 적용, 자율주행 접목 등도 검토키로 했다. 

위례신도시 중심부는 트램을 활용한 ‘트랜짓몰’로 특화 개발됐지만 트램 건설이 늦어지면서 대규모 공실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분양 당시 분양가가 3.3㎡(약 1평)​당 1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비싸, 임대료가 치솟았지만 유동인구가 많지 않다보니 임차인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위례신도시 근처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트램 근처 상가들은 죄다 공실로, 대부분이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트램이 아닌 길 쪽은 그나마 어느 정도 거래가 되고 있으나 트램 근처 상가들은 거래 자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은 “트램이 건설되면 주변 상권이 활성화된다는 기대감이 커 분양가가 높은 수준에서 책정됐었다”며 “그러나 사업이 계속 미뤄지면서 주변 상가 공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램이 건설되면 유동인구 유입이 늘어 주변 상권이 살아날 수 있겠지만, 무산될 경우에는 주변 상가 활성화에 시간이 걸려 임대료 상승에 제약 요인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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