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한국시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BC 파트너스는 'LIV 골프 2.0' 재출범을 위해 추진하던 최대 3억 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디애슬레틱은 "BC 파트너스의 철수는 LIV 골프의 운명을 결정지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 매체에 "사실상 시간이 다 된 셈"이라고 말했다.
LIV 골프의 회생 플랜이 무산된 결정적 배경은 간판급 선수들의 연쇄 이탈이다. BC 파트너스는 유명 선수들의 잔류를 투자 조건으로 걸었고 최소 30명 이상이 잔류하거나 합류하길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DP월드투어가 2027년부터 LIV 골프 소속 선수의 출전을 금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기류가 급변했다.
욘 람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이상 스페인) 등 주요 선수들이 LIV 골프를 떠났고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도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잔류, 합류 선수가 15명 안팎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계권과 스폰서십 등 수익 모델 구축도 불투명해졌다. 결국 BC 파트너스는 투자를 포기했다.
LIV 골프 위기의 출발점은 PIF의 지원 중단 결정이었다. 앞서 PIF는 지난 4월 공식 성명을 통해 "LIV 골프에 필요한 상당한 투자는 더 이상 PIF 투자 전략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번 결정은 투자 우선순위를 고려해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PIF 지원 중단 이후 새 투자자를 찾던 LIV 골프는 지난 9월 미국 뉴저지주 파산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한 상태다.
투자가 백지화되면서 LIV 골프의 2027시즌 정상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LIV 골프가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라며 현지시간 5일 미국 뉴저지주 트렌턴 파산법원에서 열리는 심리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당초 욘 람의 계약 해지 관련 사안을 다룰 예정이던 이번 심리가 LIV 골프의 자산 청산 절차를 논의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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