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월시영아파트는 38년 된 낡은 아파트다. 역세권도 아니다. 인근 지하철역에서 버스로 10분 넘게 이동해야 한다. 이 아파트가 요즘 젊은 세대 '몸테크' 관심 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목동과 인접한 입지, 대단지 규모, 재건축 사업 추진 기대감이 맞물리면서다. [별별임장]이 신월시영아파트를 직접 가봤다.
재건축 기대감에 거래가↑
지난 2일 찾은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월시영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목동역에서 버스로 약 13분을 더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었다. 단지에 들어서자 오래된 아파트 건물 사이로 넓은 녹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단지 중앙에 자리한 신월공원에서는 주민들이 산책하거나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준공된 지 38년이 지난 노후 단지지만 아파트 한가운데 공원이 조성돼 있어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신월시영은 1988년 준공된 지상 최고 12층, 225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최근 재건축 기대감 속에 일부 소형 평형에서 가격 상승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자료에 따르면 전용면적 43.2㎡는 지난 7월 9일 6억35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10월 12일 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약 3개월 사이 같은 면적의 거래가격이 8500만원 차이를 보였다. 다만 거래 층수가 달라 동일 조건의 가격 상승 폭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현재 매물 가격은 7억3000만~8억5000만원 수준이다. 해당 공인중개사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한 매물이 팔리고 있다"며 "재건축 사업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8년 사업시행인가 전망
시공사 선정 절차에서는 대우건설의 단독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이 5일 개최한 2차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 한 곳만 참석했다. 앞서 지난 9월 열린 1차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제일건설 등 4개사가 참석했지만 지난달 26일 마감된 입찰에는 대우건설만 단독 응찰해 유찰됐다.2차 현장설명회에도 대우건설만 참석하면서 향후 입찰 결과에 따라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신탁은 오는 12월 21일 오후 2시 2차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연내 시공사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신월시영은 목동 일대 재건축과 함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2028년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건축 이후에는 현재 단지 중앙에 있는 신월공원을 북측으로 옮기고, 주변 공원을 연결하는 총 2.3㎞ 길이의 '양천 초록길'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더불어 단지 인근 서부트럭터미널 부지의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도 기대 요인이다.
다만 추가분담금은 변수다.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과거 배포된 안내자료에서는 3.3㎡당 공사비 790만원을 기준으로 기존 25평형 소유자가 재건축 이후 같은 평형을 배정받을 경우 추가분담금이 약 1억3000만원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최근 예정 공사비가 3.3㎡당 850만원으로 높아지면서 분담금 증가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당 공인중개사는 "같은 평형으로 이동하더라도 1억원대 중반 이상의 분담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분담금은 향후 공사비와 조합원 분양가, 종전자산 평가 등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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