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블루쓰나미' 미국 의회 권력재편 후 코스피 향방은?…증권사 센터장들 "W자 회복"에 무게

  • 민주당 중간선거 '압승'...코스피 하방 변동성 마침표 찍을까

  • 대신, 키움, 하나, 신한, LS증권 리서치센터장들 전망

  • "주목업종은 태양광·ESS·이차전지..코스피는 내년 상반기에 회복"

미국 중간선기 이후 코스피 전망
미국 중간선기 이후 코스피 전망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는 '블루 쓰나미'가 현실화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코스피를 짓누르던 인공지능(AI) 투자 회의론과 중간선거라는 양대 불확실성 가운데 하나가 걷히면서 지수가 반등의 서막을 열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과 AI 산업에 대한 불안감 해소 전까진 상승이 어렵다는 '비관론'이 동시에 나온다.
증권사 리서치센터 'W자' 회복···"AI, 에너지, ESS, 장기적 우상향"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로 미국 의회 권력 구도가 바뀌면서 통상·AI·대중국 견제·에너지·보건 및 의료·안보 등에서 다양한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의 대중국 견제라는 큰 틀 안에서 AI·방산·에너지 인프라 투자 방향성을 이해해야 장기적인 우상향 업종을 가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 5곳의 미국 중간선거 이후 올 연말까지 이어질 '하우스뷰'를 분석한 결과 추세 하락보다는 제한적 반등을 시도하는 'W자' 회복 의견이 우세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민주당 승리로 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태양광·ESS(에너지저장장치)·이차전지주 등과 중국 견제의 핵심인 AI·반도체·방산주 등이 꼽혔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중간선거 종료 후 코스피도 역사적으로 뉴욕 증시와 시차를 두고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여왔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트럼프 기존 정책에 대한 불신임이 확실해진 만큼 AI 밸류체인 종목 전반에서는 단기적인 조정이, 민주당 후광효과가 예상되는 신재생에너지 종목에서는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민주당 압승이 확실시되면서 최근 주가를 억누른 AI 자본 제약 이슈에 더해 AI 데이터센터 인허가 지연 우려까지 겹치며 코스피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방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면서 "선거가 끝나면 민주당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이차전지, 친환경, ESS 등을 중심으로 강한 회복세가 나타나며 코스피 변동성도 서서히 잦아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더라도 대중국 견제 측면에서 미국 국익에 반하는 AI 정책의 큰 방향성은 훼손되기 어렵다"면서 "AI나 AI 데이터센터 규제에 대해 다소 강경한 민주당 정책은 시장과 소통하면서 완화될 가능성이 높고,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문은 결국 기업 체급을 넘어 미국 패권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선거 후에는 금융권 규제 완화나 정책 지원 등이 본격적으로 논의돼 지수 재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불확실성 해소와 의회 견제 강화에 따른 상하방 리스크가 공존한다"며 "코스피도 AI주를 중심으로 다중 바닥을 형성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업종별로는 민주당 수혜 업종인 이차전지, 초당적 수혜 업종인 AI, 반도체가 눈에 띈다"며 "지금은 성장 둔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많지만 코스피는 가격 조정을 충분히 받았기 때문에 선거 후 금리, 물가 등 안정 등에 힘입어 우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미 시장에 불확실성 해소라는 기대감이 선반영됐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센터장은 "시장은 불확실성을 기피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결과에 상관없이 선거 종료라는 이벤트만으로 환호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때 단기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며 "AI 산업 불안 완화 여부,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과정에서 시장은 위 아래로 더 흔들릴 것"이라고 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2027년 상반기, 코스피 4800~8000피 전망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 코스피 밴드는 4800~8000 수준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양 센터장은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 조기 전쟁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가, 원자재 가격 등이 안정될 수 있다"면서 "물가 불안이 잦아지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꺾이면서 미국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는 흐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코스피 하방 압력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센터장은 "전력, 이차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ESS 등의 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올 연말까지는 최대 6500선, 내년 상반기는 7000~7500선을 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2027년 상반기까지 미국 장기금리 부담과 AI 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 반도체 이익 증가율 둔화 우려 등을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매크로 불안이 진정되고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FCF(잉여현금흐름)가 저점을 통과하면서 코스피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도 해소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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