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글라데시, CEPA 조속 발효 추진…인프라·방산 협력 확대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사진재정경제부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사진=재정경제부]
한국과 방글라데시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계기로 인프라·방산·첨단산업 분야로 경제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디지털·공급망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발협력 사업도 발굴한다.

재정경제부는 허장 2차관이 지난 3일 서울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아미르 코스루 마흐무드 차우두리 방글라데시 재무장관과 만나 이 같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차우두리 장관은 올해 2월 출범한 방글라데시 신정부의 총리 특사 자격으로 양국 협력 확대를 위해 방한했다.

양측은 첨단기술과 산업발전 경험을 가진 한국과 거대 소비시장·서남아 거점으로서 성장 잠재력을 갖춘 방글라데시 간 협력 여지가 크다는 데 공감했다. 지난 8월 원칙적으로 타결된 한·방글라데시 CEPA의 후속 협력 방향도 논의했다.

이와 함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 등을 활용해 AI·디지털, 공급망, 그린 분야의 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방글라데시의 개발 수요에 부응하면서 한국 기업의 참여 기회도 넓힌다는 방침이다.

허 차관은 인구 1억7000만명을 보유한 방글라데시의 시장 잠재력과 양국 교역 증가세를 높이 평가했다. 양국 교역액은 지난해 23억7000만 달러였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2.7% 증가한 1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허 차관은 "한·방글라데시 CEPA가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속한 발효를 위한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양국 간 교역 품목을 다변화하고 인프라, 방산, 첨단산업 등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자"고 제안했다.

현지 한국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도 요청했다. 허 차관은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통관·비자 갱신 절차와 규제 개선 등에 방글라데시 정부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차우두리 장관은 "한국은 방글라데시의 경제 발전과 산업 고도화를 위한 최우선 협력 파트너"라며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방글라데시에서 활동하고 활발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애로 해소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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