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풍작에 가격 하락…송미령 장관 "김장 한 포기 더" 당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김장 재료의 출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김장 재료의 출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올해 배추와 무 등 김장채소류 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하면서 정부가 소비촉진과 수급조절에 나선다. 배추와 무의 수매비축을 확대하고 공급과잉이 지속될 경우 산지 출하량을 조절하는 등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송미령 장관이 전날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배추와 무 등 주요 김장재료의 출하 상황과 도매가격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4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김장재료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 낮은 수준이다. 특히 주재료인 배추와 무는 작황 호조로 김장 성수기인 11월 중순부터 12월 상순까지 출하량이 전년과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21만4000t으로 전년보다 18.5%, 가을무는 37만2000t으로 1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가정에서 김치를 직접 담그는 비율은 지난해 64.2%에서 올해 58.6%로 5.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김장배추 수요도 지난해 64만2000t에서 올해 58만3000t으로 9.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김장채소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소비촉진과 수급조절을 병행할 방침이다. 우선 이달 상순부터 배추 1만t과 무 3000t을 수매비축해 일시적인 공급과잉에 대응한다. 공급과잉이 지속될 경우 산지의 일시 출하정지 등 추가 대책도 시행한다.

소비 확대를 위한 할인행사도 추진한다. 농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3일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640억원을 투입해 농수산물 할인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김장 한 포기 더 하기' 등 소비촉진 캠페인을 통해 배추와 무 등 주요 김장채소의 소비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는 배추, 무 등 주요 품목 가격 하락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며 "도매법인, 농협경제지주 등 관계기관·단체에서는 김장 붐 조성을 통한 소비 확대 유도와 함께 수급조절, 출하자 지원 등을 통해 농산물 가격과 농가 소득이 안정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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