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어르신이 인공지능(AI)과 대화하며 건강을 살피고, 농어촌 주민은 집에서 버스를 호출해 읍내 병원을 찾는다. 복잡한 복지 신청도 AI의 안내를 받아 처리한다.
충남도가 2030년까지 추진할 ‘AI 기본사회’의 모습이다. 산업 중심의 AI 정책을 돌봄·의료·교통·안전 등 도민 생활 전반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충남도는 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박수현 지사와 조철기 도의회 의장, 강남훈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송혜자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지역특별위원장, 김윤영 지역특별위원회 자문위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람 중심 충남 AI 기본사회’ 비전 선포식을 열고 7대 전략을 발표했다.
박 지사는 이날 ‘AI로 통(通)하는 충남, 모두가 누리는 기본사회’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AI 기술의 혜택을 모든 세대와 지역으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2030년까지 680억 원을 투입해 80세 이상 독거노인 4만 명과 발달장애인 1800명에게 AI 돌봄기기를 보급한다. 기기는 말동무 역할과 함께 건강·안전 상태를 살피고,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돌봄 담당자에게 알린다.
고령인구 비율이 24.1%에 달하는 충남의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다.
경로당에는 혈압·혈당 측정기기를 설치하고, 농어촌 보건지소에는 ‘AI 건강진료소’를 도입해 만성질환 관리와 비대면 진료를 지원한다. 현재 도내 보건지소 150곳 중 공중보건의가 배치된 곳은 33곳에 불과하다.
농어촌 교통 불편 해소에도 AI를 활용한다. 도내 4394개 마을 중 829곳은 생활·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낮다. 도는 주민이 원하는 시간과 목적지에 맞춰 차량을 배차하는 AI 기반 수요응답교통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기상정보와 하천 수위, CCTV 등을 AI로 분석해 위험을 사전에 감지한다. 2030년까지 도내 모든 CCTV에 AI 관제를 적용하고 농기계 사고 감지와 산업단지 안전관리 기술도 확대한다.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AI 상담과 위험 징후 분석으로 위기 대상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체계를 2028년까지 구축한다.
도는 인구 10만 명당 35.7명인 자살률을 2030년까지 50% 줄인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복지·행정 서비스는 ‘AI 도민비서’로 통합한다. 도와 15개 시군의 800여 개 복지·보건 사업을 개인별로 안내하고 신청·예약·처리 결과 확인까지 지원한다.
관광객에게는 여행 일정과 숙박·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AI 관광비서’를 도입한다.
AI 교육을 위한 디지털 배움터도 2028년까지 15개 시군 전체로 확대하고, 연간 교육 인원을 올해 6만 명에서 2030년 20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도는 이들 사업을 돌봄·의료, 마음건강, 재난·안전, 정주 인프라, 문화·치유, 도민비서, 생활학교 등 7대 전략으로 추진하고 개인정보 보호와 AI 오류 방지를 위한 기준도 마련한다.
박수현 지사는 “기술은 사람에게 닿아야 비로소 가치가 생긴다”며 “AI 기술과 산업의 성과를 도민 삶으로 연결하고, 충남의 골목골목과 농어촌 곳곳까지 그 혜택이 미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가 도민 19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94.6%가 새로운 AI 서비스 이용 의향을 나타냈다.
도는 15개 시군과 관계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