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AI 규제 우려에 일제히 하락…나스닥 5.52% 폭락

  • 다우 3.44%·S&P500 4.36%↓…지난해 4월 관세 충격 이후 최대 낙폭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인공지능(AI) 규제 강화 우려에 일제히 급락했다.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으로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세가 쏟아졌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3.06포인트(3.44%) 하락한 5만1523.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4.89포인트(4.36%) 떨어진 7353.73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421.52포인트(5.52%) 급락한 2만4315.00에 장을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달 6일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서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이날 S&P500 편입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약 3조 달러 증발했다.

전날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기대에 급등했던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AI 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특히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는 정책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둔화하면 AI 반도체와 전력 설비 등에 대한 수요도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반도체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2% 넘게 폭락했다. 반도체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9.26%, AMD는 17.3% 급락했으며 브로드컴도 10.43% 떨어졌다. 퀄컴도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용 반도체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9.49% 떨어졌다.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도 급락했다. 어플라이드디지털은 14.69% 하락했고,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도 9.83% 떨어졌다.

멜리사 브라운 심코프 글로벌 투자 의사결정 리서치 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새로 선출된 일부 의원과 주지사들이 AI 인프라 개발 속도를 늦추려 한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인프라 개발을 완전히 중단시키기는 어렵겠지만, 성장의 상당 부분이 관련 인프라의 빠른 확충에 의존해 온 만큼 속도 둔화만으로도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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