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대포항, '청년바다마을' 최종 선정…100억 투입해 청년 임대주택 25호 짓는다

  • 해수부 공모 서면·현장평가 통과…지상 4층 주거·공동시설 조성, 수산업 일자리·어촌계 가입 연계

속초 대포항 청년의 삶과 일터가 어우러지는 ‘청년바다마을’로 거듭난다 대포항 전경 사진속초시
속초 대포항, 청년의 삶과 일터가 어우러지는 ‘청년바다마을’로 거듭난다. 대포항 전경. [사진=속초시]

속초시 대포항이 해양수산부의 '청년바다마을 조성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사업 규모는 100억원이다. 속초시는 대포동 일원에 지상 4층 규모의 주거·공동시설을 짓고 청년 임대주택 25호를 공급한다. 시는 지난 8월 공모를 신청했으며, 10월 서면·현장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청년바다마을 사업은 주거공간과 일자리, 생활 기반시설을 함께 갖춰 청년층의 어촌 유입과 정착을 돕는 사업이다. 어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살 곳'과 '일할 곳'을 동시에 제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임대주택은 1인 가구용 원룸형과 가족 단위 정착을 위한 가족형으로 나뉜다. 건물 1층에는 주민문화공간과 체력단련실 등 공동시설이 들어서고, 주거공간에는 공용주방과 휴게공간이 마련된다. 외부에는 마당과 산책로, 쉼터를 조성한다. 인근에 대포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시립도서관, 국민체육센터가 있어 가족 단위 입주 여건도 갖췄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일자리는 두 갈래로 추진된다. 시는 대포 농공단지의 수산물 가공·유통업체와 협력해 입주 청년의 취업 기회를 넓히고, 결과 발표를 앞둔 대포항 국가거점어항 조성사업과 연계한 일자리도 발굴할 계획이다. 어업 진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는 어촌계 가입 기회와 어업활동 기반을 마련하고, 기존 어업인의 기술과 경험을 전수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입주 이후에는 입주민 자치회와 마을회, 어촌계가 소통하는 구조를 만든다.
 
주목할 대목은 25호라는 규모다. 어촌 청년 주거 공급으로는 의미 있는 물량이지만, 입주 청년이 지역 산업에서 안정적 소득을 얻지 못하면 주거만 제공하고 떠나는 구조가 될 수 있다. 가공·유통업체의 채용 규모와 임금 수준, 근속 여건이 사업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어촌계 가입 역시 지역마다 가입 조건과 텃세 문제가 거론돼 온 만큼, 기존 어업인과 청년 간 신뢰를 쌓을 장치가 필요하다. 시가 밝힌 입주민 자치회·마을회·어촌계 소통 구조가 형식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향후 일정도 남아 있다. 시는 전문가와 주민 의견, 관계기관 협의를 바탕으로 세부 계획을 구체화하고 설계와 공사를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입주 자격과 임대료, 입주 시기, 선발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국가거점어항 조성사업 선정 여부도 일자리 연계의 변수다.
 
이병선 시장은 "청년들이 주거 부담을 덜고 어촌에서 일하며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대포항은 고령화가 진행된 어촌에 청년 세대를 유입하는 시범 사례가 될 수 있다. 시는 입주 청년의 정착률을 높일 일자리와 공동체 운영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