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중전회는 지난 29일 폐막하면서 발표한 공보를 통해 장성민(張升民)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했음을 발표했다. 중앙위원회 후보위원 10명을 중앙위원으로 승진시켰다. 장성민은 1958년생으로 인민해방군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군 인사다. 1978년 군에 입대한 그는 로켓군을 거쳐 중앙군사위원회 기율검사 업무를 담당했으며, 군 내부의 반부패 사정과 기율 확립에 관여해 왔다. 현재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맡고 있으며, 이번에 정치국 위원으로 진입했다. 이로써 정치국 위원 중 군부 인사가 없는 상황이 종료됐다.
중앙위원으로 승진한 10명은 루둥량(盧東亮) 산시성 성장, 바오강(包鋼) 네이멍구자치구 정부 주석, 싱산핑(邢善萍) 산시성 부서기, 취잉푸(曲瑩璞) 중국일보사 사장 겸 편집장, 뤼쥔(呂軍) 중국다탕그룹 회장, 주톈수(朱天舒) 닝샤후이족자치구 정법위원회 서기, 주궈셴(朱國賢) 지린성 정협 주석, 류쥔(劉珺) 중국공상은행장, 류제(劉捷) 저장성 성장, 류창(劉強) 산둥성 지난시 당서기 등이다. 이 가운데 1970년대생은 루둥량, 류쥔, 류제, 류창 등 4명이다. 루둥량은 1973년생으로 이번에 중앙위원으로 승진한 인사 가운데 가장 젊다. 지방정부와 금융권, 국영기업,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중앙위원회에 진입했지만, 이들의 승진이 곧 차기 최고지도부 진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5중전회는 인사 개편과 함께 마싱루이(馬興瑞) 전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와 장유샤(張又俠)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 당·군 고위 인사들의 당적 박탈도 확정했다. 마싱루이는 신장 당서기를 지낸 핵심 지방 지도자였고, 장유샤는 시 주석 체제에서 군 지휘부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인물이다.
가장 주목되는 신호는 정치국 상무위원회 인선이다. 시 주석을 포함한 현 상무위원 가운데 누가 유임하고 누가 물러나는지, 새로 진입하는 인물의 나이와 역할이 어떠한지가 중요하다. 특히 비교적 젊은 인물이 상무위원에 진입해 당과 국가의 핵심 직책을 맡는다면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을 수 있다.
현 정치국 상무위원인 딩쉐샹(丁薛祥)은 1962년생으로 올해 64세다. 시 주석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그는 현재 국무원 부총리를 맡고 있다. 그가 차기 당대회 이후에도 상무위원직을 유지하면서 국가 부주석에 오른다면, 일약 차기 지도자로 부상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정치국 위원 가운데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하는 천지닝(陳吉寧) 상하이시 당서기와 천민얼(陳敏爾) 톈진시 당서기도 잠재적인 후보군이다. 1964년생인 천지닝은 올해 62세이며, 환경공학 분야의 학자 출신으로 베이징 시장을 거쳐 중국 경제의 핵심 도시인 상하이를 이끌고 있다. 1960년생인 천민얼은 올해 66세로, 시 주석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성장해 구이저우성 당서기와 충칭시 당서기를 거쳐 현재 톈진시 당서기를 맡고 있다. 두 사람은 내년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정치국 위원뿐 아니라 중앙위원 가운데 한 명이 상무위원으로 파격 발탁되는 시나리오도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시진핑 주석 역시 2007년 당대회 당시 중앙위원에서 상무위원으로 발탁되면서 후계자에 올랐다.
시 주석이 누구를 후계자로 선택할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내년 당대회에서 후계 구도가 드러날지, 아니면 차기 지도자 지명을 미룬 채 시 주석 중심 체제가 이어질지도 아직 불확실하다. 미국에 비견되는 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을 이끌 차기 지도자의 윤곽이 드러나기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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