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별세한 배우 최불암과의 기억을 떠올리며 추모했다.
오 시장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모두의 아버지, 최불암 선생님’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에 대한 기억을 전했다.
오 시장은 “수사반장의 박 반장으로, 전원일기의 김 회장으로 화면 속에서 만날 때마다 마음이 푸근해지던 분이셨기에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며 “선생님의 너털웃음에는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이 있었고, 그 목소리에는 힘겨운 시절을 견뎌온 세대의 애환이 배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은 1998년부터 서울시 홍보대사로 함께해 주신 최장수 홍보대사셨다”면서 “오랜 세월 서울의 얼굴이 되어주신 그 마음을 서울식구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억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마지막으로 “최불암 선생님,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한편 최불암은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허리 디스크 등 건강 악화로 치료를 받던 중 전날인 29일 오후 10시 30분에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30일 오전 10시부터 조문객을 맞는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고, 이수성,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한다.
그의 별세 소식에 후배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작곡가 윤일상은 “영원한 국민 아버지, 최불암 선생님. 어린 시절부터 우리 곁에 늘 계셨기에, 마치 영원히 함께하실 것만 같았다. ‘수사반장’의 정의로운 반장님으로, ‘전원일기’의 따뜻하고 든든한 아버지로, 선생님은 오랜 세월 우리 삶의 한 부분이었다”며 “특유의 호탕한 웃음과 깊고 따뜻한 목소리,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인간에 대한 애정은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고인을 ‘이모부’라고 부르며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팝페라 테너 임형주도 “존경하고 사랑하는 최불암 이모부. 믿어지지 않는다. 그저 눈물만 흐른다”며 “몇 달 전 병문안에서의 인사가 영원한 작별 인사가 될 줄 몰랐다. 언제나 제 노래를 아껴주시고 독창회에도 함께 와주셨다. 늘 좋은 말씀으로 권면해주셔서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배우 최수종 역시 “한 평생 배우라는 이름을 넘어 대한민국 이웃들의 땀방울과 밥상 위의 삶을 가장 깊이 경외하고 아껴주셨던 선생님”이라며 “선생님이라는 커다란 그늘 아래에서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라고 깊은 마음을 전했다.
한편 최불암은 1959년 연극 ‘햄릿’을 통해 연기를 시작, 1967년 KBS 특채 6기 탤런트로 발탁됐고 1969년 MBC 특채 탤런트로 선발된 뒤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특히 그는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으며 ‘전원일기’에선 따뜻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국민 아버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후 2011년부터 14년간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하며 전국 곳곳의 다양한 음식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올해 5월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에서는 최불암의 60년 연기 인생을 조명했고, 이는 고인의 마지막 방송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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