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한컴 대표 "美 빅테크와 AI 에이전트 경쟁"…2030년 해외 매출 50% 목표 

  • '노마디안' 필두 한컴 글로벌 사업 전략 공개…2030년 해외 매출 비중 50% 목표

  • AI 직원 12종·3D 가상 사무실 구현…게이미피케이션으로 이용자 지속 사용 유도

  • 미국 521만 소기업 공략…AWS 협력 통해 12월 베타·내년 3월 글로벌 정식 출시

김연수 한컴 대표가 29일 경기 판교 한컴 사옥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신혜 기자
김연수 한컴 대표가 29일 경기 판교 한컴 사옥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신혜 기자]

 

한컴이 인공지능(AI) 워크포스 플랫폼 '노마디안'을 앞세워 메타,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AI 에이전트 시장 경쟁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50%로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29일 경기 판교 한컴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기업으로서 글로벌 AI 시장의 속도전에 어떻게 참여하고 주도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했다"며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를 중심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적극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컴은 올해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사명을 한글과컴퓨터에서 한컴으로 변경했다. 36년간 축적한 문서 소프트웨어(SW) 기술을 AI 중심으로 재편해 온 한컴은 노마디안을 글로벌 사업 확대의 핵심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컴은 해외 매출 비중을 2028년 40%, 2030년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0.3% 수준이지만, 노마디안을 시작으로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진출해 매출 기반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한컴은 제시한 매출 목표를 미달성한 적이 없다"며 "현실적이고 확실한 목표치를 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마디안은 AI 에이전트를 직원처럼 채용해 팀 단위로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영업·마케팅·고객 지원 등 12종의 AI 직원을 제공하며, 이용자는 3D 가상 사무실에서 업무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주요 작업을 승인할 수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AI를 활용하는 1인 창업가 및 소기업 521만 곳을 1차 공략 대상으로 설정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제품 개발, 가격 정책, 시장 진출 전략을 공동 수립하고, 현지 마케팅과 운영은 비주얼피즈, 클릭IT, 태스커스 등 전문 기업과 협력한다.

게임 요소를 접목한 '게이미피케이션'도 적용했다. AI 직원은 이용자와 협업하며 6단계에 걸쳐 성장하고, 3단계부터는 학습한 업무 방식을 바탕으로 필요한 작업을 선제적으로 제안한다.

후발주자의 기술 모방에 대비해 특허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AI 에이전트의 업무 상태 시각화 및 결과물 전달 기술 관련 국내 특허 4건, 국제출원(PCT) 2건을 완료했으며 디자인 2건도 출원할 예정이다.

한컴은 다음 달 17일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노마디안을 공개하고, 12월 15일 미국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후 검증을 거쳐 2027년 3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노마디안은 구독형 서비스(SaaS)로 제공된다. 스탠다드 요금제 기준 월 40달러 수준을 검토 중이며, 초기 이용자 확보를 위해 2027년에는 5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글로벌 이용자 50만명 확보가 목표다.

김 대표는 "월 40달러에는 AI 모델 토큰 비용도 포함되어 있다"며 "토큰 사용량과 AI 직원 수, 업무 공간(룸) 개수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최적의 요금제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현지 조직은 대규모 직고용보다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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