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4선 성공한 브라질 룰라에 축전..."전방위적 전략 협력의 지평 넓혀"

  • "중국-브라질, 운명공동체 건설 진전 이뤄"

  • 후쿠다 전 日총리 유족에 조전..."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

시진핑 중국 총리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총리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4선에 성공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축전을 전했다.

27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룰라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재선 성공을 축하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최근 나와 룰라 대통령은 다양한 방식으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함께 손잡고 더 공정한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를 구축하는 '중국-브라질 운명공동체' 건설을 이끌어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관계의 세계적·전략적·장기적 성격이 더 두드러졌으며,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 간 단결과 협력의 모범이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시 주석은 중국-브라질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룰라 대통령과 함께 노력해 양국 운명공동체 건설이 새로운 단계로 올라섰다"며 "전방위적 전략 협력의 지평을 넓혀 양국 국민의 복지를 증진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룰라 대통령은 지난 25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해 통산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그동안 룰라 대통령과 시 주석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발언권 확대와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 등 주요 의제에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브릭스(BRICS) 정상회의 등 다자 무대를 발판으로 보조를 맞추며 유엔(UN)의 지위 제고와 자유무역 수호를 강조하는 등 미·중 갈등 국면에서 미국을 견제하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왔다.

한편 시 주석은 같은 날 최근 향년 90세로 별세한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의 유족에게도 조전을 전달했다. 시 주석은 고인을 "신의와 책임감이 있는 정치가이자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로 지칭하며 조의를 표했다.

시 주석은 조전에서 후쿠다 전 총리가 재임 시절 중일 간 네 번째 정치 문서에 서명하여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기초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퇴임 후에도 보아오포럼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아시아 지역의 교류와 협력에 크게 기여한 점을 되짚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일본의 현 집권자들이 원로 정치인들의 노력과 성과를 소중히 여기고, 중일 4개 정치 문서를 엄격히 준수하여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확실하게 지켜나가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이는 후쿠다 전 총리의 추모를 계기로 최근 경색된 대일 관계 속에서 일본 정부를 향해 기존 외교적 합의 이행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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