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는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필리핀 중국대사관 국방무관이 중국 측 대표로 필리핀 세부에서 개최되는 제1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각국과 대화와 협상을 견지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겠다"며 "지역 협력체제에서 아세안의 중심적 지위를 확고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역내 국방·안보 대화와 협력을 촉진해 지역 평화와 안정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방부장의 불참 사유나 국방무관 파견 배경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는 아세안 회원국과 한국·중국·일본·미국·러시아·인도·호주·뉴질랜드 등 8개 대화 상대국이 참여하는 다자 안보협의체로, 역내 안보 현안과 국방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주요 무대다. 올해 회의에는 한국의 강신철 국방부 장관과 미국의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각각 참석해 대면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은 2024년 라오스 비엔티안 회의와 지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회의에 모두 둥쥔 국방부장을 파견했으며, 2023년 회의에는 중장 계급인 징젠펑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을 참석시킨 바 있다. 최근 2년간 장관급을 파견했던 다자 안보회의에서 참석자 직급을 국방무관 수준으로 대폭 낮춘 것은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최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필리핀명 칼라얀·베트남명 쯔엉사·중국명 난사)군도와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 데 마신록) 등에서 해양 관할권을 두고 필리핀과 거친 마찰을 빚어온 양국 관계의 갈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양국 해경과 선박 간 대치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불편한 기색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는 것이다.
한편, 중국은 이날 인도네시아와 14년 만에 육군 합동 대테러 훈련을 재개했다. 양국 간 외교·안보 협력이 깊어지는 대목으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의 연대를 다지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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