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공립미술관 2곳 나란히 인증...클레이아크 경남 1위

  • 클레이아크 3회 연속 인증·윤슬미술관 3년 만에 재인증

  • 윤슬, 소장품 구입 예산 확보로 운영 개선...평가점수 20.1점 상승

  • 경남 평가 대상 5곳 모두 인증...전국 최종 결과 12월 발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전경사진김해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전경[사진=김해시]


김해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과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 공립미술관 평가인증'에서 나란히 인증을 받았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경남 공립미술관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2023년 미인증됐던 윤슬미술관은 소장품 수집과 운영체계 개선으로 3년 만에 인증을 회복했다.

김해문화관광재단은 27일 두 미술관이 올해 공립미술관 평가에서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경남에서 평가받은 공립미술관 5곳이 모두 인증을 받은 가운데 김해에서는 재단 소속 2개 미술관이 포함됐다.

공립미술관 평가인증제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3년마다 실시한다. 올해는 전국 73개 공립미술관의 2023~2025년 운영 실적을 평가했으며, 1차 서면평가를 통과한 66개 기관을 대상으로 현장평가가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설립목적 달성도 15점,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 관리 25점, 자료 수집·관리 20점, 전시·교육 실적 30점, 공적 책임 10점 등 5개 범주로 구성됐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경남도립미술관보다 높은 종합점수를 기록하며 도내 1위에 올랐다. 3회 연속 인증에도 성공했다. 세부 평가에서는 '설립목적 달성도'가 만점 환산 기준 95.9점으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77.2점과 비교하면 18.7점 높은 수준이다.

건축도자를 전문 분야로 운영해 온 미술관의 설립 취지와 실제 사업 성과가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재단은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던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 관리의 적정성'도 78.2점으로 전국 평균 70.2점을 웃돌았다. 다만 재정 관리 분야는 앞으로 보완할 과제로 꼽혔다.

미술관은 그동안 소장품 기증 유치와 정기 점검 체계를 운영하고, 관람객 분석 통계와 소장품 연구 자료 등을 평가에 활용했다. 지역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사업별 만족도 조사 실적도 제시했다.

건축도자라는 전문 분야를 유지하면서 공립미술관의 공공적 역할을 수행해 온 점도 재단이 평가하는 성과 가운데 하나다.

윤슬미술관, 소장품 구입 예산 확보가 재인증으로 이어져
윤슬미술관 전경사진김해시
윤슬미술관 전경[사진=김해시]


윤슬미술관은 2023년 평가에서 인증을 받지 못했다. 당시 소장품 수집 실적이 부족했던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재단 관계자는 "당시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받는 예산 가운데 소장품 수집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작품을 구입하지 못했다"며 "미인증 이후 김해시에서도 소장품 확보의 필요성에 공감해 관련 예산을 지속적으로 편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보된 예산은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구입하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소장품 수집·관리뿐 아니라 학예 연구, 전시, 교육, 관람객 소통 등 미술관 운영 전반을 점검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윤슬미술관의 올해 종합점수는 87.1점으로, 2023년보다 20.1점 상승했다. 전국 평균 76.8점보다 10.3점 높으며 경남 공립미술관 가운데 세 번째 성적이다. 5개 평가 범주에서도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재단 관계자는 "평가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한 부분도 있지만, 실제 미술관 운영 과정에서 여러 기능이 개선됐다"며 "2023년 미인증 이후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온 결과가 평가점수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슬미술관의 인증 회복은 지역 예술가들의 전시 활동과도 관련이 있다.

김해지역은 지역 작가들이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윤슬미술관 대관 수요가 높은 편이다. 공립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이력은 작가들의 활동 경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재단의 설명이다.

재단 관계자는 "지역 예술가들에게는 공립미술관에서 전시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경력이 될 수 있다"며 "인증받은 미술관이라는 신뢰가 작가들의 활동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윤슬미술관의 재인증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공립미술관 평가에서 미인증을 받더라도 미술관 운영이 중단되거나 직접적인 제재를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공문화시설로서의 신뢰와 지역 예술가들에게 제공하는 전시환경을 고려하면 인증 여부가 갖는 무게는 작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해시는 현재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과 윤슬미술관 외에도 김영원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원미술관은 등록 후 3년이 지나야 하는 평가 대상 요건을 아직 충족하지 않아 올해 평가에서는 제외됐다.

이태호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장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경남 1위와 3회 연속 인증, 윤슬미술관의 3년 만 재인증은 직원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체계적인 운영이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도 양질의 전시와 지역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평가 결과를 두 미술관의 중장기 운영 계획에 반영하고 전시 및 소장품 구입 예산 확보, 전문 인력 운영 등을 보완할 예정이다. 2029년 차기 평가에서도 인증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증 여부와 세부 평가 결과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통보된 상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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