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일대 화력 강화를 예고한 가운데 서부전선에서 북한군 자주포가 한국 언론의 카메라에 잡힐 만큼 남하한 모습이 최근 확인됐다.
25일 오전 연합뉴스가 경기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122㎜ 자주포로 추정되는 북한군 자주포가 황해도 개풍군 해안가 접경지역에 배치된 모습이 포착됐다.
자주포 장갑에는 '조선인민의 철천지 원쑤인 미제 침략자들을 소멸하라!'라는 북한군 선전 문구가 적혀 있었다. 자주포 주변에서는 북한군 여러 명이 빨간 깃발을 올렸다 내리면서 훈련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이곳에선 북한군이 전술도로나 철책 건설 작업을 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곤 했는데, 자주포가 보인 것은 최근의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122㎜ 자주포는 전방에 대량 배치된 주요 포병전력으로, 사거리는 15∼24㎞ 수준으로 알려졌다.
통상 포병전력은 적의 관측과 공격을 피하기 위해 산 뒤편 등 지형지물을 활용해 은폐·엄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북한 자주포가 한국 언론의 망원 카메라에 잡힐 정도로 가까이 배치된 것은 이례적이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은 지난 20일 국회의 해병대사령부 대상 국정감사에 출석해 "서북도서 전방의 북한 4군단 지역에도 여러 변화가 있다"며 "이에 따라 정보·감시·정찰(ISR) 장비를 보강하고 있고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우리 군 당국은 올해 들어 강화군 전방에서 북한군에 의한 폭음을 900회가량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이 국경선 요새화 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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