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선수 김건우의 사망 소식이 본인 SNS를 통해 알려졌다. 향년 28세.
23일 김건우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故 김건우 님께서 2026년 9월 23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부고가 올라왔다. 이어 "갑작스러운 비보에 황망한 마음으로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너른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따뜻한 위로와 명복을 빌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고인의 개인 계정에는 마지막 게시물로 지난 2일 "영원은 그렇듯"이라는 짧은 멘트와 함께 일상적인 셀프 사진이 올라와 있어 눈길을 끈다.
1998년생인 김건우는 개명 전 이름인 김한울로 고등학생 시절부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선배들과 경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는 남자 1500m 랭킹 1위, 종합 랭킹 2위에 오르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입증했다.
2023~2024시즌 ISU 월드컵에서도 1차 대회 남자 1000m에 이어 2차와 3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정상에 올라 세 대회 연속 개인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다. 3차 대회 당시에는 월드컵 랭킹 1위도 지켰다.
지난해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건우는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예선에 출전해 한국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고, 한국 대표팀이 결승에서 우승하면서 함께 금메달을 받았다.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나타내 '악마의 재능'으로도 불렸던 김건우는 2024년 발목 부상을 입고도 2025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내 재활에 성공한 듯했으나 2026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8위에 그쳐 2026년 동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다.
결국 김건우는 지난 6월 22일 개인 계정을 통해 은퇴 소식을 직접 전했다. 고인은 당시 "안녕하세요. 김건우입니다. 어릴 때부터 제 인생 전부였던 쇼트트랙을 이제는 내려놓으려고 합니다"라며 "솔직히 아직도 잘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늘 빙상장 위에 있는 제 모습만 생각하며 살아왔기에 이 인사를 전하는 지금도 마음 한편이 먹먹합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누구보다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고, 반대로 많이 힘들고 지쳤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순간들, 함께 땀 흘린 선수들과 선생님, 그리고 언제나 응원해 주신 팬분들의 마음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부족한 선수였지만 끝까지 응원해 주시고 믿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들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은퇴 3개월여만에 갑작스럽게 날아든 비보에 고인을 기억하는 이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