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인사 앞둔 신세계…'성과 중심' 정용진·정유경 체제 재정비

  • 정용진 이마트 대표 내정 예정…5개월째 공석 경영전략실장 인선도 주목

정용진·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이르면 추석 연휴 전후로 예상되면서 성과를 기준으로 한 경영진 재정비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인사에서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대표 내정이 예정된 가운데 경영전략실장 인선과 SSG닷컴 분할까지 맞물리면서 정용진·정유경 회장의 독립경영 체제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최근 수년간 정기 인사 시기를 연말에서 9~10월로 앞당겨 왔다. 2023년에는 9월 20일, 2024년에는 10월 30일, 지난해에는 9월 26일 인사를 발표했다. 작년에는 ‘성과주의 기조’를 강화하며 SSG닷컴과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신세계디에프,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주요 계열사 대표를 대거 교체했다.

올해는 추석 전후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인사 시기나 방향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교체된 만큼 올해는 큰 폭의 물갈이보다는 기존 경영진의 성과를 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을 조정하는 인사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인사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정용진 회장의 직접 경영 확대다. 그는 지난 6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를 맡기로 했다. 신세계프라퍼티에서는 이형천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꾸리고, 이마트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대표로 내정된 뒤 내년 주주총회를 거쳐 등기이사에 오를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채양 이마트 대표 등 기존 경영진의 역할이 어떻게 조정될지도 관심사다.
 
그룹 경영전략실 개편도 변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4월 임영록 당시 경영전략실장의 겸직을 해제한 뒤 후임을 두지 않았다. 그룹은 신임 실장이 선임될 때까지 정용진 회장이 경영전략실을 총괄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번 인사에서 5개월 가까이 공석인 경영전략실장을 새로 선임할 경우 그룹 컨트롤타워의 역할과 권한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사업구조 재편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SSG닷컴은 오는 12월 1일 그로서리(식료품) 사업 중심의 존속법인 SSG닷컴과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사업을 맡는 신세계몰로 인적분할한다. 분할 직후에는 이마트 65.1%, 신세계 34.9%의 기존 지분율이 유지된다. ​​업계에서는 사업 영역을 양측 주력 분야에 맞춰 나누면서 향후 계열분리를 위한 지분 정리가 수월해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구체적인 계열분리 방식과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실적도 이번 인사의 판단 기준으로 거론된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별도 영업이익이 1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었고, 신세계는 상반기 영업이익 3650억원으로 75.7% 증가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새로 선임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의 첫해 성과 역시 이번 인사에서 평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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