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식품업계에서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재편이 잇따르고 있다. 이마트24가 퇴직 프로그램 대상을 과장급까지 넓힌 데 이어 롯데하이마트와 롯데칠성음료도 희망퇴직에 나섰다. 실적 부진에 따른 비용 절감뿐 아니라 수익성이 개선된 기업까지 조직 재정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소비 둔화와 유통환경 변화 속에서 기존 인력 구조를 손질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전날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실시를 공지했다. 2022년 이후 4년 만의 희망퇴직이다. 신청 기간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다. 50세 이상 직원에게는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30개월분, 50세 미만에게는 최대 24개월분의 기준급을 지급한다. 급여 3개월분의 재취업 지원금과 대학생 자녀 학자금도 별도로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출 회복에도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6545억원으로 5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70.9% 감소했다. 1~3분기 누적 영업손익도 지난해 184억원 흑자에서 올해 84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이사 수요 감소와 대형가전 판매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24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희망퇴직 성격의 ‘커리어 리뉴얼’ 프로그램 신청을 받았다. 작년 12월 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한 뒤 약 10개월 만에 신청 대상을 과장급 이상으로 확대했다.
신청자는 경력 재설계와 이마트24 점포 창업 지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경력 재설계를 선택하면 법정 퇴직금 외에 월 급여 최대 24개월분의 특별퇴직금과 최대 2000만원 전직 지원금을 받는다. 점포 창업을 선택하면 최대 12개월분의 특별퇴직금과 창업비용 등을 지원받는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일 2025년에 이어 두 번째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1981년 말 이전 출생자 또는 근속 10년 이상 직원 등을 대상으로 근속기간에 따라 기준 급여 20~24개월분과 재취업 지원금을 지급한다. 국내 주류시장 위축과 비용 부담 속 사업 효율화를 추진하려는 조치로 관측된다.
실적이 개선된 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9월 2021년 이후 5년 만에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근속 20년 이상 직원 등을 대상으로 기준임금 40개월분과 재취업 지원금 등을 제시했다. 회사는 신규 채용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3분기 매출은 80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29억원으로 35.7% 늘었다. 실적 개선 흐름에도 장기근속 인력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 것이다. 롯데하이마트가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는 것과 달리 백화점은 인력 구조를 재정비하고 새로운 인재를 확보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별로 희망퇴직 배경은 다르지만 인건비 등 고정비 관리와 조직 효율화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며 “다만 퇴직 위로금에 따른 단기 비용 부담과 숙련 인력 이탈 가능성도 있어 인력 재편이 실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