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5%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FC-BGA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가운데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5분 기준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보다 5.53%(7만9000원) 오른 15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iM증권은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50% 늘어난 6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와 기존 추정치를 각각 9% 웃도는 수준이다. MLCC와 패키지기판의 수익성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분석이다.
MLCC 공급 부족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지난달 고용량 MLCC를 중심으로 나타났던 품절 현상이 이달 들어 범용 제품으로 확산했다. 일부 품목의 유통가격은 한 달 만에 280% 급등했다. 서버용 제품으로 생산능력이 집중되면서 전체 MLCC 수급이 빠르게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FC-BGA도 공급 제약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ABF 기판 조달 리드타임은 48~56주로 통상적인 12주의 4배를 넘어섰다. 기판 대면적화와 T-glass 등 원재료 병목이 맞물린 영향이다. 삼성전기를 포함한 주요 FC-BGA 업체들은 이미 고객사 칩셋 로드맵에 맞춰 2030년 이후 물량까지 논의하고 있다. 공급자 우위를 바탕으로 판가 인상도 분기마다 10~20%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3분기 호실적에 이어 4분기 직납 거래선향 MLCC 판가 상승이 눈높이 상향을 재가속할 촉매가 될 것”이라며 “최근 수급 환경과 이미 장기공급계약(LTA)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조정이 전장뿐 아니라 다른 직납 고객으로 확산될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MLCC 매출의 80% 이상은 직납이다.
iM증권은 삼성전기의 2026~2028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 4%, 13%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20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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