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이란 가상 대사관 "어떤 이유로도 이란 가지 말라"…체류 미국인은 즉시 출국 권고

  • "역내 안보 상황 복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이란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즉시 출국할 것을 촉구했다.

20일(현지시간) 이란인터내셔널,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 외신들에 따르면 주이란 미국 가상대사관은 이날 안보 경보를 내고 "어떤 이유로도 이란을 여행하지 말라"며 "미국 시민은 지금 이란을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주이란 가상대사관은 이란과 미수교국인 미국 정부가 이란 관련 미국인 및 이란인들에게 사이버상으로 이란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자 만든 사이트이다.

미국 측은 역내 안보 상황이 여전히 복잡하다며 항공편 취소와 영공 폐쇄 등 여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내 미국인들에게는 공항과 항공사, 국경검문소 관련 상황을 면밀히 확인하고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또 이란의 육로 국경 통과 절차가 사전 통보 없이 변경될 수 있다며 출국하려는 미국인은 입국하려는 국가의 요건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활동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민간 공항을 포함한 시설을 공격해왔다며 현재의 군사적 충돌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외교시설과 기업, 기관 등이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미국 측은 중동 이외 지역을 포함한 자국 외교시설이 과거 공격받은 사례가 있다며 이란이나 친이란 세력이 해외의 미국 관련 시설을 겨냥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시민들에게는 국무부의 스마트 여행자 등록 프로그램(STEP)에 가입해 안보 정보를 받고 비상 상황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시위와 대규모 집회, 경찰 병력이 집중된 지역을 피하고 미국과 공개적으로 연관된 장소에서는 눈에 띄는 행동을 자제하라는 지침도 내렸다.

공습이 발생할 경우에는 창문과 유리문에서 떨어져 있고 낙하 잔해에 접근하지 말며 당국의 공식 발표를 지속해서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경보는 미국과 이란 간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군사·해상 압박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란도 역내 미국의 이익을 겨냥한 보복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체류하는 자국민과 정부 직원들에게도 별도의 안보 경보를 내렸다. 주사우디 미국 공관은 후티 공격에 따른 안보 우려가 커지자 정부 직원들이 타이프와 얀부를 방문할 경우 특별 허가를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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