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원장 이관규)이 이탈리아의 인공지능 언어 기술 기업 바벨스케이프(Babelscape)와 손을 잡고 한국어 자원의 세계화에 나선다.
국어원은 16일 바벨스케이프와 '인공지능 기반 언어자원의 확장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어원이 구축한 한국어 자원과 바벨스케이프의 다국어 언어자원 '바벨넷(BabelNet)'을 연계해 인공지능 언어자원의 확장과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바벨넷은 약 600개 언어의 단어와 개념을 의미 관계에 따라 연결한 대규모 다국어 사전이자 의미망이며 워드넷, 위키백과, 위키데이터 등 다양한 언어·지식 자원을 통합해 구축됐다.
현재 바벨스케이프가 개발·관리중에 있으며, 단어의 다의성을 구분하고 언어 간 동일하거나 관련된 개념을 연결할 수 있어 다국어 언어 처리와 인공지능 연구 등에 활용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어원의 한국어 자원과 바벨넷의 연계를 통한 다국어 개념망 확장, 인공지능 기반 언어자원의 확장과 활용을 위한 상호 협업 방안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국립국어원은 '우리말샘' 국어사전 정보를 바벨넷에 연계해 표출하는 사업에 착수한 상태로, 이번 협약이 협력을 구체적 성과로 이어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협약식에는 바벨스케이프의 프란체스코 마리아 투치 대표와 연구 총괄 책임자 로베르토 나빌리 교수가 국어원을 직접 방문해 참석했다.
나빌리 교수는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차대학교 컴퓨터 제어, 경영공학과 교수이자 사피엔차 자연어처리 연구 그룹을 이끄는 인공지능 언어 처리 분야 전문가로, 다국어 자연어 이해와 어휘 의미론 등을 연구하며 바벨넷을 창안했다.
이관규 국립국어원장은 "이번 협약은 국어원의 공신력 있는 한국어 자원을 세계적인 다국어 언어자원과 연결하는 뜻깊은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바벨스케이프와 긴밀하게 협력해 한국어가 한류 문화의 중심으로서 세계 인공지능 언어자원 생태계에서도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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