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게임 전시회 '도쿄게임쇼 2026(TGS 2026)'가 17일 막을 올렸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주요 시장으로 급부상한 일본에 서브컬처 신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집중됐던 국내 게임산업이 장르와 플랫폼을 넓히며 글로벌 이용자 확보에 나서는 가운데, 이번 TGS는 세계 3위 규모의 일본 시장에서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 경쟁력과 시장성을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TGS 2026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된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TGS는 행사 기간을 5일로 확대했다. 일본 540개사, 해외 598사 등 총 1138개의 기업이 3999개의 부스를 마련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국내 게임사들도 도쿄게임쇼에 대거 참가한다. 넥슨, 엔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NHN, 시프트업 등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 등 타이틀을 출품했다. 중견·인디 개발사들도 현장을 찾아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이용자와 접점을 넓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일본은 세계 게임 시장의 10.0%를 차지해 중국(24.2%), 미국(20.9%)에 이어 세계 3위 시장이다. 국내 게임사들의 출품작들을 살펴보면 일본 시장에서 이용자층이 두터운 서브컬처 분야 게임이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넥슨게임즈와 엔씨는 각각 서브컬처 신작 '파레이돌리아'와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를 이번 TGS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넥슨게임즈의 파레이돌리아는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한 IO본부의 차기작으로, 캐릭터와 이용자의 상호작용을 강조한 게임이다.
엔씨는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디나미스원이 개발 중인 게임이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마법사들이 살아가는 1989년 도쿄라는 가상의 배경을 세계관으로, 레트로풍의 아날로그적 아트를 내세운 게임이다. TGS에서는 그동안 강조해 온 아트 부문과 더불어 턴제 전투 등 게임성 요소도 선보인다.
넷마블도 수집형 RPG '펄인블루'를 선보인다. 펄인블루는 넷마블의 첫 자체 제작 서브컬처 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선보인다.
플랫폼 확장도 두드러졌다. 모바일에서 벗어나 PC와 콘솔, 멀티플랫폼으로 개발 영역을 넓혔다. 시프트업은 세가·아틀러스 부스에서 '스텔라 블레이드 컴플리트 에디션' 닌텐도 스위치2 버전을 처음으로 시연한다. 지난해 스텔라 블레이드의 플랫폼을 플레이스테이션5(PS5)에서 PC로 확장했고, 닌텐도 스위치2 버전까지 출시하며 현 세대 콘솔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그라비티도 대표 IP '라그나로크'를 콘솔로 확장한 '라그나로크 콘솔 프로젝트'를 TGS에서 처음 공개한다.
기존 흥행작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게임사들도 있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 넷마블과 스마일게이트는 각각 일본 인기 만화를 기반으로 한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과 '데드 어카운트: 두 개의 푸른 불꽃'을 선보인다. NHN플레이아트는 2018년 이후 8년 만에 TGS에 참가해 신작 3종을 포함한 7개 타이틀을 출품한다.
정부도 TGS를 통해 국내 게임사의 해외 진출 현황을 점검한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는 20일 TGS 현장을 방문해 국내 게임사 부스와 주요 출품작을 둘러보고 업계의 현장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문체부 장관이 TGS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국내 중소 게임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한국공동관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게임사들의 일본 시장 진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도 현지에서 업계의 해외 진출 상황과 애로사항을 직접 확인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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