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공공기관 경영평가 지표체계는 '경영관리·경영성과' 2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내·외부고객, 프로세스, 사업성과뿐 아니라 정책, 전략, 사회 공헌도까지 다양하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의 그동안 평가는 여기에 부합되고 남는다.
특히 경제적 불황과 녹록지 않은 대내외 상황에서도 중소기업 지원과 과학기술 R&D, 클러스터 조성, 바이오 및 지역특화산업 육성 등 명실상부한 중소벤처기업 종합 지원기관으로서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최근엔 유례없는 경기도 재정위기 상황 속에서도 경과원의 맡은 바 책임을 다하기 위해 김현곤 원장을 비롯해 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난관극복(難關克服)에 나서고 있다.
원장을 비롯해 직원 모두 극복의 의지가 쇠와 돌도 뚫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기능 조정과 통폐합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어서 관련 '중소기업'들의 신뢰도 두텁다. 이를 진두지휘하느라 김 원장은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뛰고 있다.
맞춤형 컨설팅 진행만 해도 올해 상반기 도내 중소기업 123개사에서 애로사항 136건을 발굴하고 모두 393회의 방문 상담을 시행했다.
규제와 자금·기술·수출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옴부즈만 사업을 통해서다. 창업·경영과 자금·금융, 연구개발·기술혁신·디자인·인증, 무역·관세, 법률, 특허, 인사·노무, 세무·회계, 국내외 마케팅, 정보화·생산관리·ESG 등 10개 분야의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기업별 업종과 성장단계에 맞는 상담을 제공했다.
또 시책 설명회와 연계한 지역 간담회를 열고 경기창업혁신공간의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와 함께 안양·고양·구리·부천·의정부 등 5개 권역을 순회하면서, 상담기관 방문이 어려운 영세기업과 초기 창업 기업의 접근성을 높였다. 현장 컨설팅은 실제 지원사업 선정과 수출 정상화로 이어졌다 .
수원지역 친환경 화학소재 스타트업은 사업계획서 보완과 자금조달 전략 상담을 거쳐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디딤돌을 포함한 5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영국 수출을 준비하던 화성지역 식품 제조기업은 제품 라벨 표기와 현지 미승인 첨가물 문제로 통관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관련 법령 분석과 대체 원료 검토, 수출 대응 절차를 지원받아 중단됐던 수출길이 열렸다.
지난 8일엔 김 원장이 이끄는 경과원과 경기 앵커 센터가 의미있는 성과 공유회를 가졌다. 기존 RISE가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로 개편된 뒤 1차년도 성과를 공유하고, 대학별 우수 사례와 현장 애로사항을 차년도 시그니처 과제 고도화에 반영하기 위한 성과·혁신 포럼을 열었다. (2026년 9월 8일 자 아주경제 보도)
앵커 사업은 기존 RISE를 지역 일자리와 첨단산업 전략에 보다 밀착시키는 방향으로 재편한 대학 재정지원 모델이다. 대학 지원 자체보다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과 지역 정착형 인재양성, 지산학연 협력의 선순환 구조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과원과 경기앵커센터는 그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는 교육부가 실시한 1차년도 앵커 연차점검에서 A등급을 받으며 사업 추진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평가는 1차년도 사업 추진 실적과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다. 특히 A등급 획득에 따라 성과 인센티브도 받게 된다.
한편, 경과원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신규사업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기존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을 줄인 새로운 후보물질 개발에 참여하고 있어서다. 이번 사업은 5년간 정부 연구개발비 71억2500만원이 투입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이다. 의학과 기초과학을 융합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기존 비만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할 새로운 치료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의사면허를 보유한 연구자가 세계적 수준의 기초·중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외 연구 기관과 손잡고 뇌의 특정 영역을 선택적으로 공략하는 새로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연구진 구성도 대단하다.
서울대학교를 중심으로 KAIST, 서울아산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 등쟁쟁한 국내 연구 기관들이 포함됐다. 국내에만 한정되지 않고 있다. 해외 연구기관과도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한다.경과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과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연구 성과를 후속 공동연구와 기술 사업화로 연계할 계획이다.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위험이 닥쳤을 때 피할 수 있도록 미리 여러 대책이나 피난처를 마련하는 지혜를 의미한다. 김현곤호 경과원의 난관극복 의지가 이와 닮아있다고 해도 과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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