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 유휴선석으로 조선업 '안벽난' 푼다…시운전 선박 첫 접안

  • HD현대중공업 건조 6만톤급 가스운반선 북신항 접안…50일간 후속공정

  • 지난 6월 에너지부두 3·5번 선석 개방 결정…조선업 생산 지원에 항만시설 활용

사진울산항만공사
[사진=울산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가 조선업계의 안벽 부족 해소를 위해 북신항 유휴선석을 시운전 선박 계류 공간으로 활용한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6만톤급 가스운반선이 첫 대상이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조선사 안벽 부족 해소를 위한 '시운전 선박 계류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첫 대상인 싱가포르 국적 6만톤급 가스운반선 '퓨러스 이네오스 밤블(PURUS INEOS BAMBLE)'호는 지난 11일 북신항 에너지부두 3번 선석에 접안했다. 이 선박은 약 50일간 시운전과 후속 공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접안은 UPA가 지난 6월 발표한 조선업계 안벽 부족 지원계획이 실제 항만 현장에 적용된 첫 사례다.


UPA는 당시 북신항 에너지부두 3번과 5번 선석을 조선사 시운전 선박의 계류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에너지허브 사업 추진을 위해 조성된 시설을 본격적인 사업 추진 전까지 활용해 조선업계의 안벽 부족을 덜겠다는 취지다. 당시 계획은 1년간 운영하는 것으로 마련됐다.

최근 국내 조선업계는 수주 물량이 늘면서 건조한 선박의 시운전과 후속 공정을 진행할 안벽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일부 조선사에서는 이중접안이나 외해 대기 등이 발생하면서 생산 효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상당한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황도 이 같은 안벽 수요를 키우는 배경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올해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약 1454억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울산에는 HD현대중공업 조선소와 울산항이 인접해 있어 유휴 항만시설을 활용할 경우 조선소 내부 안벽 부족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게 UPA의 판단이다.

UPA는 이번 사업으로 조선사는 시운전과 후속 공정에 필요한 계류 공간을 확보하고, 부두운영사는 사용하지 않는 선석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첫 선박 접안을 계기로 울산항의 역할도 화물 하역과 보관 등 기존 물류 기능에서 지역 주력산업의 생산 과정을 지원하는 영역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변재영 UPA 사장은 "지난 6월 발표한 조선사 지원계획을 실제 항만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울산항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해 국가기반산업인 조선업의 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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